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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멀티히트”…이정후, 다저스전 진한 아쉬움→팀 3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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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멀티히트”…이정후, 다저스전 진한 아쉬움→팀 3연패 수렁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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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눅 들어있던 타선 한복판에서 이정후가 조용히 방망이를 들었다. 11일 만에 터진 멀티히트는 자신의 인내와 동료들의 신뢰를 다시금 비춰줬다. 흔들렸던 팀 분위기는 잠시 숨을 골랐지만, 완벽한 승리에는 닿지 못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2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이정후는 이날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낮은 커브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완성했고, 이어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7구 승부 끝에 시속 151.3㎞ 포심을 공략해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오랜 침묵 끝에 터져 나온 두 개의 안타로 시즌 타율도 0.263까지 올랐다.

“11일 만에 멀티히트”…이정후, 침묵 깨고 2안타 팀 3연패 / 연합뉴스
“11일 만에 멀티히트”…이정후, 침묵 깨고 2안타 팀 3연패 / 연합뉴스

팀 성적은 다소 무거웠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초반 3-0, 4-2로 앞섰지만 5-7로 역전까지 허용해 분위기를 되살리지 못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가 이번 경기에서 타격감을 회복했지만, 팀의 연패 사슬까지는 끊어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의 부진에 빠졌고, 시즌 76승 79패를 기록하게 됐다.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에 4경기 차로 뒤진 채 남은 7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LA 다저스는 88승 67패로 4연승을 이어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굳혀갔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4경기 차도 그대로 유지됐다. 다저스 김혜성은 이날 결장해 6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는 점도 이날의 아쉬움에 더해졌다.

 

연패에 흔들리는 순간에도 관중석의 팬들은 끝내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다시 살아난 희망 한 조각은, 남은 시즌의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하는 듯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4연전 마지막 맞대결은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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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다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