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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한마디에 공기 바뀌었다”…우리영화 첫 등장→조감독의 성장 서늘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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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한마디에 공기 바뀌었다”…우리영화 첫 등장→조감독의 성장 서늘한 시선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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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촬영장의 묵직한 정적, 그 속에서 김은비의 목소리는 의외의 투명함으로 울려 퍼졌다. 첫 등장임에도 김은비는 드라마 ‘우리영화’ 속 유홍 역을 생생하게 새겼다. 마치 오래전부터 그곳에 있었던 듯 자연스러운 표정과 솔직한 눈빛으로 화면을 압도하자, 신인의 긴장감보다는 한층 단단해진 존재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은비가 맡은 유홍은 영화계의 젊고 패기 넘치는 조감독. 이제하 감독, 그리고 부승원 제작자가 ‘하얀 사랑’ 리메이크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유홍은 한계를 두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는 조력자로 비친다. 김은비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감각적인 대사와 담백한 어조로 풀어냈다. “감독을 왜 해요, 귀찮게. 어렵고 머리 아프고, 다 감독만 찾고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고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한다”는 솔직한 대사는 영화의 이면을 여실히 드러내며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솔직한 당참에 시선 집중”…김은비, ‘우리영화’ 첫 만남→완성형 조감독 눈도장 / SBS
“솔직한 당참에 시선 집중”…김은비, ‘우리영화’ 첫 만남→완성형 조감독 눈도장 / SBS

당찬 태도와 담백한 매력은 유홍의 결을 한층 선명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제하 감독의 작품에만 진심을 담는 유일한 모습, 그리고 조감독으로서 자신만의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는 젊은 에너지가 신선함을 안겼다. 작은 움직임마다 유연하게 변주되는 표정, 상대방과의 리듬감 있는 호흡 또한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김은비는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쌓아온 내공을 이번 첫 방송에서 풀어냈다. 데뷔의 설렘 속에서도 각기 다른 얼굴들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그 자체로 완성형 배우임을 입증했다. 시청자들은 새롭게 시작된 유홍의 여정, 그리고 이제하 감독과의 관계가 녹아들 변화에 집중하게 된다.

 

특히 김은비의 진심 어린 연기가 던지는 잔잔한 파동은 캐릭터와 작품 모두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홍의 서사, 앞으로의 변화와 만남이 매회 본방을 기다리게 만든다. 신선한 에너지와 새로운 이야기로 채워질 드라마 ‘우리영화’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SBS에서 시청자들을 만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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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우리영화#유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