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오은영, 엄마와 딸의 속삭임”…오은영 스테이, 눈물 어린 공감→밤새 치유로 번졌다
차분한 새벽 공기처럼, 고소영의 눈동자에는 묵직한 설렘과 잔잔한 각오가 번졌다. 한 아이의 엄마, 배우로서의 긴 시간 너머에서 고소영은 자신의 진심을 꺼내 보이는 순간 앞에 섰다. 오은영의 이름이 불러낸 용기는 세월의 결을 머금은 채, 가족의 응원과 딸과 나누는 속삭임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고소영은 데뷔 33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MBN ‘오은영 스테이’ 제작발표회에서 고소영은 “오은영 선생님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고백하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마음을 기댈 수밖에 없는 멘토로 오은영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큰 고민이 있을 때마다 오은영에게서 위로를 받았던 순간들을 회상했고, 오래된 친분과 신뢰가 이번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밝혔다.

특히 고소영은 “큰 솔루션보다는, 15년 결혼생활과 엄마이자 딸로서 겪은 다채로운 마음을 진솔하게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다양한 출연자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며 오히려 자신이 더 큰 위로를 받고 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고소영의 가족 역시 따스한 응원을 보냈으며, 그의 딸도 오은영의 오랜 팬임을 밝히면서, 엄마와 딸 사이의 특별한 정서적 연결이 드러났다. 딸은 “제 껌딱지인데도 ‘잘 다녀오라’며 용기를 북돋아줬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소진 PD는 고소영의 탁월한 토크 실력을 언급하며, 공감 능력과 기억력이 뛰어나 토크쇼에 최적화된 인물임을 강조했다. 현장에서 출연자의 미묘한 감정선과 지나가는 말마저도 세심하게 어루만지는 고소영의 태도는,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이끌었다.
‘오은영 스테이’는 감당하기 힘든 고민을 품은 이들이 천년 고찰 쌍계사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진정한 치유의 시간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배우 고소영, 개그맨 문세윤이 함께하며 자연의 품 안에서 위로가 깃든 이야기를 전달한다. 오은영은 “많은 이들에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자연과 템플스테이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무언가를 바꿔내려는 순간보다, 서로의 삶에 더 깊이 귀 기울이고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이 더욱 소중함을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은, 고소영이 직접 딸에게 응원을 받으며 또 다른 성장을 시작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은영의 묵직한 조언과 쌍계사의 포근한 풍경이 어우러진 ‘오은영 스테이’는, 오늘 오후 11시 MBN에서 첫 방송으로 시청자와 특별한 공감의 밤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