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독립운동가의 삶 재조명”…독립기념관, ‘죽음의 집에서의 삶’ 특별전 개최
서대문형무소와 독립기념관이 공동 주최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관련 특별전이 마련됐다. 전시 개최를 두고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두 기관은 옥중 독립운동가들의 실제 삶에 대한 재조명에 나섰다.
독립기념관은 10월 31일, 오는 11월 1일부터 서울 서대문형무소 ‘중앙사’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함께 공동기획전 ‘죽음의 집에서의 삶’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던 독립운동가들의 실제 옥중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의복, 식생활, 주거 및 소통 등 다양한 주제로 꾸며졌다.

특히 누진처우제 등급별 차별 대우, 독립운동가들의 편지와 자서전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져볼 수 있도록 두 가지 체험형 교구도 마련됐다. 이처럼 서대문형무소에서 이뤄진 독립운동가들의 고난과 결의, 서로 간의 소통을 실제 사료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탐구형 전시 상자 형태로 기획돼,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며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번 기획전은 전시 상자의 이동과 콘텐츠 교체가 용이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순회 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시민들이 독립운동가의 옥중 생활과 항일의지를 체험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의 가혹한 수감 생활에도 불구하고 독립에 대한 뜨거운 의지를 잃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결의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대중적 전시”라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학계 일각에서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인권사와 독립운동사 교육 확대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독립기념관 및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시민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기념사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