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투지바이오 5.35% 급등”…무상증자·외국인 매수, 단기 탄력 지속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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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 주가가 11월 5일 오전 장중 5.35% 급등한 6만5,000원을 기록하며 단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하순 무상증자 발표와 함께 외국인·기관 매수세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개인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 매수 탄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급등이 무상증자 권리락, 국책 과제 선정 등 호재에 힘입은 것으로 해석하며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 주가는 한 달간 무상증자 결정 이후 단기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며 박스권을 형성했다. 10월 22일 공시된 1주당 2주 무상증자 결정 직후 유통주식 확대와 권리 확보 매수세가 활성화되며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6월 저점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주가는,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반등세로 전환됐다.

지투지바이오 / 네이버증권
지투지바이오 / 네이버증권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1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서 11월 3일 17만2,000주를 사들였다. 기관도 최근 2거래일 연속 매수전환하며 11월 4일 3만7,000주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단기 차익실현을 택하는 경향이 높아지며 거래 비중이 증가한 양상이다. 업종 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형주가 약보합에 머문 반면, 지투지바이오가 5.35% 상승하며 두드러진 변동성을 보여줬다.

 

재무구조는 아직 영업적자로, 2024년 추정 매출은 8억 원, 영업손실은 108억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순이익 적자상태와 120%대 부채비율이 유지되고 있어, 실적 개선보다는 기술 및 성장가치에 시장의 기대가 쏠린다. 연구개발비 확대와 기술가치 중심의 시장 평가가 특징이다.

 

지투지바이오 주가를 견인한 주요 요인은 1주당 2주 무상증자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기지속형 면역억제제' 국책 과제 선정이다. 또 자체 DDS 기반 기술 플랫폼인 이노램프(InnoLAMP)를 활용한 장기 지속형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글로벌 테마 수혜 등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선두기업 노보 노디스크의 GLP-1 계열 위고비와 같이, 주사 1회로 수주간 약효를 지속하는 차세대 치료제 파이프라인도 부각 중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이전 가능성이 성장형 종목 프리미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안정적 가치주와 달리, 지투지바이오는 기술 기대감에 집중된 단기·투기적 성격이 짙다. PER·PBR 등 전통적 투자지표는 적자 구조를 반영해 음수지만, 시장은 신약 플랫폼 잠재력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향후에는 무상증자 권리락과 외국인·기관 매수 우위가 단기 상승을 이끌 수 있으나, 6개월 이상 중기 관점에서는 주가 추세가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실제 기술이전 실적 가시화 전, 반복적 변동성과 조정 구간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분할 매수·매도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과제로는 영업적자 구도, 임상 불확실성, 무상증자 후 유통주식 증가로 인한 조정 압력, 자금조달 필요 등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특히 기술이전 및 글로벌 파트너십의 실질화 여부가 장기 모멘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탄력이 이어질지, 호재 소멸 후 조정 국면으로 전환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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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지바이오#무상증자#이노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