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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59개월 연속 유튜브 1위”…더핑크퐁컴퍼니, 누적 160억뷰 돌파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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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동요 ‘아기상어’가 세계 동영상 플랫폼 산업의 경계를 다시 쓰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가 2015년 공개한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올해 10월 기준 단일 영상 누적 조회수 160억 회를 기록하며, 59개월 연속 유튜브 세계 1위를 고수했다. 단 하나의 콘텐츠가 전 세계 244개국, 총 25개 언어로 확산된 사건은 디지털 콘텐츠 산업 내에서 전례 없는 파급력으로 주목받는다. 업계는 이번 성과가 ‘글로벌 유아용 플랫폼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더핑크퐁컴퍼니가 발표한 성과에서 눈에 띄는 기술적 기반은 AI 기반 알고리즘 추천, 사용자 친화 동선, 글로벌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확산 구조 등 디지털 플랫폼 핵심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했다는 점이다. 특히 반복 구조 멜로디와 율동, 짧은 재생 시간 등 영상 설계·최적화에서 기존 어린이 대상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 내 콘텐츠 비중에서 유아·가족 친화 장르의 ‘압도적 노출’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장에선 아기상어 IP가 TV 시리즈, 극장판 등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되며 국내외 라이선스, 캐릭터 사업, 출판, 교육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파생 모델을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부모와 아동이 함께 이용 가능한 친화적 환경 조성 역시 국내외 정서적·산업적 수요를 견인한 ‘성공 방정식’으로 해석된다.

 

경쟁 지형을 보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개별 기업 또는 다국적 미디어그룹이 유튜브 기반 키즈 콘텐츠 확산에 참여하고 있으나, 단일 채널 기준 160억 조회를 빈틈없이 이어가는 사례는 아직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알고리즘 기반 노출 확대, 다국어 번역·자막 처리 등 기술적 선순환 구조 측면에서 더핑크퐁컴퍼니의 운영 경험이 타사와 격차를 벌렸다”고 평가한다.

 

데이터 보호, 아동 콘텐츠 규제 등 정책·윤리 측면에서는 국제적 기준 강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아동 개인정보 보호, 광고 표기 및 노출 제한 등 규제 프레임워크를 잇따라 도입 중이다. 그러나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은 콘텐츠 품질·접근성 제고를 기반으로 검증 체계와 윤리 가이드 제정에 나서면서, 시장 확대와 규제간 균형 모색이 현실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반 유아 콘텐츠의 글로벌 대형화가 콘텐츠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혁신과 글로벌 문화의 융합이 콘텐츠 산업 성장의 새 조건으로 대두될 전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산업계는 선도 사례의 실사용 확장성과 규제 대응 전략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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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핑크퐁컴퍼니#아기상어#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