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출입까지 검색”…네이버, 이동약자 배려 기능 확대
네이버가 휠체어 이용자도 장소 접근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플레이스 검색 필터에 ‘휠체어 출입 가능’ 옵션을 도입했다. 정보 접근 격차를 해소하는 한편, 교통약자를 겨냥한 IT 플랫폼의 접근성 개선 흐름이 산업 전반에서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을 ‘접근성 서비스 경쟁의 변곡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기능은 네이버 앱·웹은 물론 네이버 지도 앱에서도 장소 검색 시 적용 가능하다. 사용자는 ‘가평 펜션’ ‘강남 해물찜’ ‘용인 가볼만한곳’ 등 지역+업종, 지역+메뉴 키워드로 검색한 뒤, ‘휠체어 출입 가능’ 필터를 선택해 조건에 맞는 장소만 선별할 수 있다. 식당, 숙박, 미용실, 관광명소, 병원 등 다양한 업종별로 휠체어 이용자 출입이 용이한 입구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기존 플레이스 필터가 주차, 애견동반, 무선인터넷 등 방문 목적별 특성을 연동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맞춤형 정보 제공은 플랫폼이 다양한 사용자 요구를 구체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휠체어 모양 아이콘이 각 장소의 상세페이지에도 표기돼, 업종 구분 없이 검색자를 위한 시각적 신호도 제공한다.
이번 개편은 5월 30일부터 네이버 앱·웹에 적용돼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네이버 지도 앱에도 6월 중 도입될 예정이다. 사용자 경험 제고와 취약 계층 정보 격차 해소라는 IT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서비스 기업들도 차별화 서비스 도입 경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 애플 지도 등 해외 플랫폼 역시 교통약자 이동 지원 기능을 잇따라 확대 중이다.
관련 정책 측면에서는 장애인차별금지법,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등에서 공공성 강화가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IT 기반 접근성 정보 제공이 법적·제도적 준수뿐 아니라, 서비스 혁신의 핵심 요소로 평가되는 배경이다.
서울디지털재단 관계자는 “플랫폼별 접근성 정보가 실시간으로 반영될 때 도시 이동 환경 역시 빨라지게 된다”며 “장애인 등 교통약자 중심의 스마트시티 정책이 앞으로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네이버 접근성 강화 기능이 실질적 생활 서비스 영역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