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3,800달러 반등”…기관 자금 유입에 8,000달러 돌파 전망
현지 시각 2025년 11월 4일,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이 3,800달러 지지선에서 강한 반등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된 가운데 거래소 보유 물량 감소와 스테이킹 물량 증가, 공급 성장률 둔화 등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며 중장기 랠리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8,000달러 고지 돌파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2021년 약 4,800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뒤 2022년 급락세를 겪었으나,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2025년 들어서는 3,900달러 부근에서 횡보를 마치고 4,400달러와 4,900달러 저항선을 연속적으로 돌파, 최근 5,200달러를 견고한 지지선으로 확보했다. 이후 6,400달러와 7,200달러 구간을 잇따라 돌파하며 8,000달러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고점과 저점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향 추세 채널’에 진입한 것으로, 기술적 강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코인오태그(Coinotag)에 따르면, 이더리움 스테이킹 물량이 3,570만 개를 넘어서며 장기 보유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편 거래소에 예치된 물량은 다년 내 최저치인 1,560만 개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간 공급 증가율 역시 1% 미만으로 떨어진 가운데, 시장의 매도 압력도 일시적으로 해소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구조의 변화가 이더리움 가격 상승의 주요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ETF 자금 유입도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 ETF에는 15억4천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연초 대비 19.12%, 최근 1년간 50.0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소소밸류(SoSoValue)는 최근 일주일간 그레이스케일로 들어온 자금이 5,605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 등 대형 자산운용사의 ETH ETF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런 기관 자금 유입이 이더리움에 대한 장기 신뢰의 신호로 평가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연간 공급 증가율이 1% 미만에 머무는 동시에 스테이킹 비중 증가가 매수세를 뒷받침하는 구조적 요인”이라며 “기관 자금 흐름이 이어지는 한 주요 저항선 돌파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노드(Glassnode)도 활성 지갑 수와 네트워크 거래량 증가 등 이더리움의 생태계 확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더리움 기반 디파이(DeFi)와 레이어2 생태계 성장도 주요 호재로 꼽힌다. 기관 참여 확대는 가격 안정성을 넘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활용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ETF 자금 유입에 따른 단기 급등 이후 되돌림 위험이 상존한다”며 경계 목소리를 냈다.
전문가들은 3,850달러가 주요 지지선 역할을 이어간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은 내재가치 산정이 명확하지 않아 심리에 따른 단기 급락 위험이 존재하며,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이더리움 랠리가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