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째즈·린 듀엣에 객석 울컥”…한일톱텐쇼, 역대 감정 몰입 무대→눈물과 환호 공존
무대에 내린 조명 아래에서 조째즈와 린은 아주 잠깐 서성을 멈추었다. 두 사람의 숨결이 섞인 듀엣 ‘바다 끝’이 천천히 흐르기 시작하자, 객석은 숨을 죽이고 시청자마저 눈빛을 고정했다.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표정, 떨리는 고백 같은 목소리는 보는 이의 마음 깊은 곳에 조용한 울림을 더했다. 조째즈는 노래를 이어가며 어느새 붉어진 눈가로 진심을 드러냈고, 린은 그 무대 위에서 섬세한 시선과 따스한 에너지로 화답했다.
이날 한일톱텐쇼 53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6.4%, 전국 5.6%를 기록하며 화요일 밤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최강 히트송 강자들’이라는 특집에 걸맞게 황가람, 조째즈, HYNN(박혜원), 성리 등 각양각색의 아티스트들이 모두 힘을 보탰다. 박서진은 ‘현역가왕 2’ 경연 당시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을 듣고 감동했던 기억을 전하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드러냈고, HYNN과 성리, 조째즈와 린이 두 팀을 나눠 듀엣 대결을 펼치며 긴장감을 높였다.

다채로운 경연은 퍼포먼스 대결에서도 빛을 발했다. 박서진과 마이진이 직접 댄서와 소품·세트를 준비해 선보인 ‘빗속의 여인’, 태권도 발차기가 어우러진 ‘사랑아 가자’ 등이 무대를 달궜다. ‘왕크왕귀’ 비주얼을 자랑한 진해성과 조째즈의 맞대결, 치킨 광고까지 꿰찬 조째즈의 깜짝 소식 등 풍성함이 더해졌다. 성리는 린을 향한 팬심 어린 멘트와 함께 ‘님과 함께’로 존재감을 남기고, 린이 부른 ‘모르고’ 역시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가람은 전유진에게 처음 고백을 건네, 전유진이 ‘나는 반딧불’을 커버하며 또 다른 감동을 이끌어냈다.
별사랑의 깜짝 결혼 발표도 무대의 분위기를 바꿨다. “여러분 저 결혼해요”라는 한 마디에, 에녹과의 유쾌한 호흡과 웨딩드레스 엔딩, 눈물 어린 순간까지 현장을 장악했다. 에녹의 파워풀한 축가, 전유진의 부케와 함께 별사랑이 승리를 차지했다.
이어진 특별 무대에서는 박서진과 전유진의 ‘부끄부끄’ 커플 댄스와 고양이 포즈, 아키와 신승태, HYNN과 최수호, 김다현과 강문경 등 듀오 대결이 이어지며 현장에 설렘을 불어넣었다. 최고의 반응을 이끈 HYNN과 아키의 ‘개여울’은 MC 대성의 극찬이 뒤따랐다.
이날 최고의 클라이맥스는 린과 조째즈, 에녹과 황가람이 만들어낸 ‘최강 리스펙 듀엣’에서 완성됐다. 황가람과 에녹의 ‘나는 나비’, 린과 조째즈의 ‘바다 끝’까지 다채로운 하모니가 밤을 가득 채웠다. 무대가 끝난 뒤 조째즈는 “린 선배는 내가 노래할 수 있게 해준 가수 중 한 분”이라며 울먹임 속 진심을 표현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박서진과 전유진의 경쾌한 커플댄스, 별사랑의 감동 결혼 발표, 황가람과 전유진의 고백처럼 이 밤 ‘한일톱텐쇼’는 다채로운 감정과 놀라운 서사의 교차점이었다. 서로를 향한 존중과 힘이 오고가며 눈물과 웃음, 다짐과 감탄으로 채워진 시간은 음악이 가진 위로와 힘을 다시금 증명했다. 한일톱텐쇼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