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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장원영 시축 의상 논란 역풍”…중국 팬덤 분노→팬심 갈라진 온라인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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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장원영 시축 의상 논란 역풍”…중국 팬덤 분노→팬심 갈라진 온라인 파장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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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저녁의 푸른 잔디 위에 아이브가 들어섰을 때 관중석은 환호로 물들었다. 그러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른 환한 조명 뒤에는 멤버 장원영의 시축 의상이 남긴 큰 파장이 일렁였다. 커다란 무대 뒤 감싸오던 찬란함 속에서 아이브의 스타일링을 둘러싼 팬덤의 반응이 차갑게 갈라졌다.

 

31일, 장원영의 중국 팬덤은 연합 성명문을 발표하며 소속사를 정면 비판했다. 성명서에는 "21세가 채 되지 않은 장원영이 소녀의 자기애와 자신감으로 수많은 또래들의 롤모델이 돼왔다"는 문장으로 시작해, 시축 행사에서의 지나친 노출 의상과 착용자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스타일링에 대한 강한 우려가 담겼다. 특히 "더 이상 소속사의 화제성 논리를 위해 장원영의 편안함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에서는 보호받아야 할 아이돌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표명했다.

아이브 / 연합뉴스
아이브 / 연합뉴스

논란이 불거진 아이브의 공연 직후 레이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우리 아이브 유니폼도 짱 귀엽지"라며, 진정으로 원하는 스타일을 멤버 각자가 직접 의논해 리폼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에 장원영의 의상 선택이 본인과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임이 해명됐지만, 시청자와 팬들은 오히려 소속사의 스타일링 시스템, 멤버 간 착장 차이에 대한 공정성 문제로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는 모습이다.

 

온라인에서는 장원영의 스타일리스트를 향한 악의적 댓글이 확산됐고, 일부 누리꾼은 무대 의상이 퍼포먼스 본질을 보조해야 함을 강조하며, 젊은 여성 아티스트에게 지속적으로 씌워지는 '섹시' 이미지의 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중국 팬덤 역시 "장원영의 자유롭고 존중받는 활동"을 촉구하며, 스타일링에서의 전문성과 아티스트 중심의 접근을 강하게 요구했다.

 

아이브는 오랜 준비 끝에 8월 말 컴백을 앞두고 있다. 시축 무대에 이어 팬덤의 뜨거운 감론을박 속, 아이브와 장원영이 다음 무대에서 어떤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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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아이브#시축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