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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폭발”…황재균, 키움전 연타석 안타→kt 2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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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폭발”…황재균, 키움전 연타석 안타→kt 2연승 견인

김태훈 기자
입력

뜨거운 기세가 그라운드를 달궜다. 1번 타자 황재균이 쏘아 올린 연타석 안타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공기를 한껏 달궜고, 관중은 숨을 죽인 채 그의 배트 끝을 응시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매서운 공격과 황재균의 집중력은 kt wiz의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kt wiz가 24일 키움 히어로즈를 10-4로 누르며 짜릿한 2연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kt wiz는 25승 24패 3무, 기나긴 상위권 순위 다툼에서 위닝시리즈의 우위를 점했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는 6연패의 아쉬움을 삼키며 14승 40패라는 무거운 기록표를 받아들였다.

“4안타 폭발”…황재균, 키움전 연타석 안타→kt 2연승 견인 / 연합뉴스
“4안타 폭발”…황재균, 키움전 연타석 안타→kt 2연승 견인 / 연합뉴스

경기 시작부터 황재균은 좌전 안타로 선공의 포문을 열었다. 안현민의 2루타가 이어지고, 강백호의 적시타와 김상수의 활약이 더해지며 kt wiz는 1회에만 순식간에 4득점을 뽑아내 기세를 올렸다. 황재균은 2회에서 좌중간 2루타를 더하며 타격감을 이어갔고, 4회에는 시즌 2호 홈런을 날려 단타와 2루타, 홈런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시리즈를 완성했다.

 

기록의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황재균은 6회 네 번째 타석, 좌익수 방면 안타로 4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연속 타석 안타를 7개로 늘렸고, 이는 역대 최다인 10연타석 안타에 성큼 다가선 결과였다. 7회 말 강백호가 시즌 7호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분위기는 완전히 kt wiz 쪽으로 기울었다. 황재균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집중력을 놓지 않았으나, 아쉽게도 날아간 타구는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기록 행진이 잠시 멈췄다.

 

경기 후 황재균은 긴장된 숨을 가다듬으며 타석마다 집중을 쏟은 노력을 담담하게 전했다. 동료 선수들 역시 황재균이 불어넣은 공격의 생동감을 칭찬했고,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승리로 kt wiz는 또 한 번 희망을 되새겼다. 황재균은 KBO리그 통산 2천210안타로 김태균을 제치고 역대 7위에 올랐으며, 3연전 최종전이 25일 이어질 예정이다. 도전의 손끝에서 이어지는 기록, 그 숫자 너머 kt wiz를 응원하는 관중의 시선은 여전하다. 팬의 기다림은 부드러운 침묵으로 남아 있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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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ktwiz#키움히어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