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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원팀’ 강조”…이재명 대통령, 재계와 관세협상 총력 다짐
정치

“한미 ‘원팀’ 강조”…이재명 대통령, 재계와 관세협상 총력 다짐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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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가 팀워크를 가다듬었다. 한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단체장 및 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인 간담회에선 긴장감과 기대가 교차했다. 관세 최종 합의가 기업 투자, 일자리와 직결된다는 현실에 정치권과 경제계 모두가 한국-미국 간 ‘원팀’ 전략의 필요성에 한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수장들에게 “우리 기업들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세부협상이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달라”며 기업인들의 적극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3천5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면서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동일한 15% 상호관세율을 확보한 데 대한 평가와, 미진한 사안에 대한 전략 공유가 이뤄졌다. 정부 측은 “최종 결론이 한미 경제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며, 경제계와 투명한 소통에 힘썼다.

 

기업인들은 조선, 반도체, 자동차, 방산, 바이오, 에너지 등 주요 분야별로 투자 예정 사항과 현장 애로를 전달하며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천500억 달러 투자 약속이 관세협상 지렛대 역할을 했던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정부와 기업이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계와의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관세협상 타결 직전에도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한화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달아 머리를 맞댔다. 지난 6월 13일에도 경제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경제위기 공유와 협력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이는 격변하는 국제통상 질서와 경제 침체 속에서 ‘대한민국호’의 혁신과 성장에 기업 역할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일관된 메시지로 읽힌다.

 

외교 라인 정비에도 속도가 붙었다. 대통령실은 초대 주미대사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주일 대사에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를 내정하고, 외교사절 아그레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동맹 현대화’ 요구에 직면한 한미동맹 고도화와, 출국 직전까지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치권과 경제계는 향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국내 산업 및 투자 환경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추가 세부 협상과 한미안보 현안까지 염두에 두고 협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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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트럼프대통령#관세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