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독자 시점, 상상 너머 스크린 혁명”…안효섭·이민호, 압도적 판타지→관객 마음 뒤흔든다
스스로의 삶을 지키려 애쓰는 김독자와 그를 둘러싼 이들이 세상의 멸망 앞에 맞선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랜 기다림 끝에 원작을 압축해낸 판타지의 세계로 관객을 인도하며, 안효섭과 이민호를 비롯한 캐스트의 농도 짙은 존재감이 공기를 뜨겁게 달궜다. 거대한 서사의 여운과 현실적 메시지가 스크린을 채우며, 진한 울림이 남는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싱숑 작가의 유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소설 속 세계가 현실로 뒤바뀐 날 유일한 독자 김독자가 유중혁, 동료들과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액션을 그린다. 두 시간이란 러닝타임 안에 담아낸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은 관객에게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진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김병우 감독을 비롯해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등이 직접 그 서사의 무게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털어놓으며,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도전이자 각자의 선택에 확신을 준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안효섭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지만, 결국 모두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가 돼가는 김독자로 분했다. 그는 “현실과 소설의 경계가 무너진 순간, 인간의 외로움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원작이 지닌 팬덤에 대한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으나, “원작의 철학이 영화로 이어지도록 긍정적인 에너지로 캐릭터에 임했다”고 전했다. 함께한 이민호 역시 유중혁 역할을 두고 “끊임없이 회귀하는 비극적 캐릭터지만, 인간다움을 상실하지 않는 존재”라고 정의하며, “개인화‧고립화가 강해진 지금, 관객에게 위로와 강한 응원을 건네고 싶었다”는 마음을 더했다.
채수빈은 현실적인 '유상아'를 빛내며, “한 신 한 신 모두가 힘을 합쳐 찍어낸 만큼, 액션과 감성의 조율이 치밀하게 살아있다”고 밝혔다. 신승호와 나나 역시 “비행기 안에서도 몰입하게 만든 대본, 강렬한 액션과 팀워크, 현장에서 모두가 열정적으로 하나가 됐다”는 이야기로 촬영장의 뜨거웠던 분위기를 옮겼다. 나나는 특히 “이 영화가 첫 도전인 웰메이드 액션이 됐다”며, “액션이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의 매력에 깊이 빠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병우 감독은 '전지적 독자 시점' 영화화의 중심에 ‘현실과 판타지의 완벽한 융합’을 꼽았다. “결국 멸망한 세계 앞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끊임없는 질문이 영화의 핵심”이라며, “현실적인 공감과 환상, 압축적 스토리텔링으로 두 시간을 가득 채웠다”고 자신했다.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스크린에 맞게 압축하면서도 캐릭터 간의 드라마와 원작 작가의 의도를 놓치지 않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액션의 시각적 다채로움과 팀워크,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 그리고 관객에게 익숙한 출발점이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캐릭터의 배후성과 왜곡에 대해서도 김병우 감독은 “액션의 시각적 다양성, 극적인 캐릭터 폭발을 위한 시나리오상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영화의 맥락 속에서 충분히 설득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에서 처음 캐릭터 김독자를 맡은 안효섭부터, 강인함과 섬세함 사이에서 흔들리는 유중혁의 이민호, 현실에 위태롭게 발 딛는 유상아의 채수빈, 단단함의 대명사 이현성의 신승호, 행동으로 정의를 실천하는 정희원의 나나, 그리고 이지혜 역의 지수가 펼칠 각자의 묵직한 드라마와 성장담이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극한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판타지와 현실, 압도적 스케일과 인간미를 촘촘히 담았다는 평가 속에, 관객들의 새로운 기대를 받으며 오는 7월 2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