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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 장착”…공급망 대전환, 고율 관세 파장 주목
국제

“미국 GM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 장착”…공급망 대전환, 고율 관세 파장 주목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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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8일, 미국(USA)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쉐보레 볼트(Bolt)’ 전기차에 중국(CHINA)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GM은 2027년까지 CATL 등 외국 공급업체에서 배터리를 조달하고, 이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재편과 높은 외국산 부품 관세 부담 속에서 이뤄져 업계는 물론 국제사회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조치는 GM이 저비용 LFP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자 현지시각 올해 말 미국 캔자스시티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신형 볼트에 한시적으로 외국 업체 제품을 적용하게 된 데 따른 것이다. 2027년 말부터는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생산라인에서 LFP 배터리 대량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GM 측은 “경쟁력 있는 가격의 배터리 확보가 당면 과제”라고 배경을 밝혔다.

‘GM’, 신형 볼트에 중국 CATL LFP 배터리 채택…LG엔솔 공급 2027년까지 유예
‘GM’, 신형 볼트에 중국 CATL LFP 배터리 채택…LG엔솔 공급 2027년까지 유예

하지만 미국(USA)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도입된 외국산 자동차 부품 관세 정책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에는 약 80%의 고율 관세가 매겨진다. 이로 인해 GM은 단기적으로 상당한 비용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의 현지 양산 가동까지 외국 배터리에 의존하는 동안, 미국 정부 정책과 시장 환경 변화가 해당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같은 대규모 공급망 전환 조치는 미국 전기차 내재화 정책과 중국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위상, 미중 무역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 경쟁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매체도 “GM이 고율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CATL과 손잡은 결정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배터리 기술력의 현실을 상징한다”고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GM의 선택이 미국 내 배터리 산업 역량 강화 이전까지 불가피한 과도기 조치라고 해석하면서도, 이후 LG에너지솔루션 등과의 합작 시너지 확대로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관측한다. 미국 내에서는 제조업 보호와 공급망 자립을 둘러싼 정책·여론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GM의 이번 결정이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어떠한 유불리를 가져올지, 또한 미국 내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환에 어떤 파장이 닿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중 간 공급망 주도권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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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atl#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