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약세 출발”…거래량 증가 속 주가 변동 주목
두산에너빌리티가 9월 30일 약세로 출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62,6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300원(0.48%) 하락한 수준이며, 시가는 62,900원에서 시작해 장중 저가 62,100원을 기록했다. 현재 거래량은 약 59만 6,000주에 달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962년 현대양행으로 설립된 뒤 2001년 두산그룹에 인수되었으며, 2022년 사명을 바꾸며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주력 사업은 발전설비, 담수설비, 주단조품, 건설 등이며, 최근에는 건설기계, 휴대형 전력장비, 연료전지 주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원자력설비, 복합화력설비, 해상풍력발전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 핵심 부품 생산과 발전소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주가 변동은 자회사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등과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과 연계된 시장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시가총액은 약 40조 991억 원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23.61%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 동향이 향후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글로벌 친환경 설비 수요 증가는 기업 성과와 중장기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 기관은 에너지 설비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신재생발전과 원자력·해상풍력 분야의 성장세가 유지될지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훈 에너지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설비와 해상풍력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대한 확대 투자가 이어질 경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 경쟁사의 투자와 정책 대응에 따라 주가와 실적의 변동성이 커질 소지도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업 다각화와 시장 반응이 장기적으로 산업 생태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