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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 사망설은 미래 에피소드의 상상’…심슨가족 제작진, 루머 일축과 해명”
국제

“‘마지 사망설은 미래 에피소드의 상상’…심슨가족 제작진, 루머 일축과 해명”

오태희 기자
입력

현지시각 6월 27일, 미국(USA) 대표 애니메이션 ‘심슨가족(The Simpsons)’의 어머니 캐릭터 마지(Marge) 사망설과 관련해 총괄 프로듀서 맷 셀먼(Matt Selman)이 루머에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최근 방영된 시즌36 최종회에서 마지의 죽음이 연출된 직후, 관련 논란이 온라인과 팬덤 사이에서 확산된 상황이다.

 

논란의 발단은 시즌36 마지막화에서 마지가 세상을 떠난 장면이 그려지면서 비롯됐다. 에피소드에서 심슨 가족 구성원들은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며 바트와 리사가 마지의 유언 비디오를 통해 가족 간 유대감을 재확인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해당 편에서는 ‘천국’에서 마지가 등장하고, 밴드 비틀스 멤버 링고 스타가 등장하는 상상적 연출이 이어진 바 있다.

폭스 제공
폭스 제공

이에 대해 맷 셀먼 총괄 프로듀서는 미국 연예매체 인터뷰를 통해 “심슨가족에는 명확한 결말도, 영구적으로 고정된 미래도 없다. 지금까지 790개의 에피소드에서 다양한 미래와 과거 플래시백이 등장했고, 그때마다 설정은 달라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를 다룬 에피소드는 어디까지나 상상 속 이야기이며, 마지의 사망 역시 무수한 미래 중 하나일 뿐”이라며 “마지는 여전히 건재하며 우리 모두보다 오래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슨가족’은 미국 스프링필드(Springfield)를 배경으로 한 가족 시트콤으로, 34개의 에미상, 32개의 애니상, 피바디상 및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헌액 등 글로벌 TV 애니메이션을 대표한다. 1999년 타임지 선정 20세기 최고 TV 시리즈, 2013년 TV가이드 선정 역대 최고 애니메이션 1위 등 각종 수상 경력이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주요 외신은 시청자 반응을 전하며, 시리즈 특유의 ‘변화하는 미래 설정’에 주목하고 있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심슨가족의 에피소드별 유연한 시간성과 세계관이 그만큼 자유로운 해석을 허용한다”고 분석했다. 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마지 캐릭터의 영구 퇴장은 없을 것"이라는 제작진 공식 입장이 전해지자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심슨가족’의 미래 지향적 에피소드는 과거에도 수차례 논란과 해석을 불러일으켰지만, 제작진의 유연한 대응은 장수 비결로 평가돼 왔다. 애니메이션 시장과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 역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콘텐츠 방식의 한 단면”이라고 풀이했다.

 

심슨가족 제작진의 재차 해명으로 캐릭터 마지의 퇴장설은 일단락됐으나, 시즌마다 재해석되는 플롯 구조상 유사 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국제 사회와 대중문화계는 심슨가족이 앞으로도 시대와 팬덤의 요구에 어떻게 부응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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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가족#맷셀먼#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