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눈물의 고백”…조선의 사랑꾼, 미국 비자 거절→딸 향한 처절한 미안함
초여름 햇살처럼 밝게 시작된 ‘조선의 사랑꾼’ 속 김태원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담담한 슬픔으로 가라앉았다. 김태원은 딸의 결혼을 축복하기 위해 미국 비자 인터뷰에 도전했으나, 결국 거절의 아픔을 마주하며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 가죽 재킷과 선글라스로 상징되는 ‘록의 정신’을 보였던 김태원은 낯선 자리 앞에서 돋보기 안경을 쓰고 진지한 표정으로 심사에 임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태원은 인터뷰 상대인 영사 앞에서 딸의 남편 데빈의 이름을 혼동하는 등 긴장된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지켜보던 박완규는 과거 김태원이 미국 공연 비자를 거절당했던 사연을 떠올리며 걱정과 긴장감을 더했다. 그 순간, 사위 데빈은 김태원을 위해 직접 미국 대사관에 자필 편지를 보내는 마음을 전해 진정성 깊은 가족의 애틋함이 드러났다.

비자 거절 통보를 마주한 김태원은 40년 전의 대마초 사건을 다시 소환돼 재심사를 받게 된 현실 앞에 착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무엇보다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감정을 숨기지 못한 김태원의 모습,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는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비록 즉시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김태원은 영사로부터 서류 재검토 기회를 얻게 되며 앞으로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한편, 방송에서는 김학래와 임미숙의 결혼기념일을 기념하는 따뜻한 가족 이벤트도 펼쳐졌다. 아들 김동영과 7세 연하의 ‘썸녀’ 김예은이 시장에서 장을 보고 정성스레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임미숙은 김예은에게 명품 가방과 다양한 선물을 건네며 예비 며느리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끼리 오가는 농담과 장난, 그리고 김예은이 공개한 특별한 요리 레시피 노트는 유쾌한 혼담 분위기로 이어졌다.
두 사람의 진심 어린 대화도 공개됐다. 김예은은 아직 확신을 얻지 못한 마음을 전하며, 김동영은 매일 통화하고 일상을 함께 나누는 노력을 어필했다. 하루가 다르게 서로를 배워가며 불안과 설렘이 공존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현실적인 연애와 가족의 풍경을 엿볼 수 있었다.
‘조선의 사랑꾼’은 이렇게 각기 다른 모양의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세밀하게 짚어나간다. 김태원이 미국 비자 거절 앞에서 보여준 부성의 깊은 심정과, 김학래·임미숙 가족의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만남이 어우러져 감동과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김서현과 데빈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임이 전해진 가운데,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