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엑스게이트 25% 급등”…양자암호·AI보안 기대감에 개인 매수 집중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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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게이트 주가가 23일 장중 10,29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5.03% 급등했다. 최근 한 달간 7,000원대 초반에서 출발한 엑스게이트는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단기 박스권을 돌파,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저점(약 6,200원) 이후 기술적 상승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간 262,865주 순매도에 나섰으나, 개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량 급증이 두드러졌는데, 외국인 비중은 여전히 1% 미만에 머물고 있다.

엑스게이트 / 인베스팅닷컴
엑스게이트 / 인베스팅닷컴

업계 내에서는 더존비즈온, 안랩 등과 비교해 엑스게이트의 등락률(0.2503)이 단연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2,937억 원의 소형주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이 66.07%에 달해 성장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2024년 기준 매출 432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기록했으나, 2025년 상반기 실적에서 개선 조짐이 확인된다. 2025년 2분기에는 매출 107억 원에 영업적자 –3억 원으로 적자폭을 줄였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부채비율 42.36%, 유보율 1,393% 등 전반적인 재무 안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양자암호와 AI보안 테마의 강세가 자리한다. 최근 국내 통신 및 금융사 해킹 사건이 이어지며 보안 투자가 급증, 정부·대기업의 보안 예산 확대 기대감까지 겹쳤다. 엑스게이트는 QRNG 기반 ‘퀀텀 VPN’ 기술과 AI 방화벽, 클라우드 보안 등 차세대 솔루션 확대에 집중하며 시장 선도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흐름도 한몫했다. JP모건 등 해외 빅테크의 양자컴퓨팅·보안 기술 투자 확대가 전해지며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테마성 실적 개선이 중장기 성장동력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라고 설명한다.

 

다만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 목소리도 높다. 엑스게이트의 PER은 약 97배로, 업종 평균(40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단기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고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엑스게이트 주가는 보안 테마 지속성과 AI·양자암호 기술 상용화 속도, 실적 흐름에 따라 영향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신중한 투자 접근을 권고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실적 발표와 보안 정책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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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게이트#양자암호#ai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