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스타크래프트 한판에 여야 웃음”…이준석·모경종·김재섭, 정치권 화합 시동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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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긴장감이 높았던 국회에 잠시나마 유쾌한 바람이 불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서울 영등포의 한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대결에 나선다. 여야 젊은 정치인들이 정쟁이 아닌 게임으로 만나는 독특한 행보다.

 

이번 행사는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자리다. 개혁신당 측은 1일 오전 공식 입장을 내고 “정치권이 대립하지 않고 웃으며 경쟁하는 모습 자체가 정치의 새로운 시작이기를 바란다”는 이 대표의 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정례 행사로 발전시켜 정치권 화합과 국민 교류의 장으로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역시 이에 화답하며 행사에 동참한다. 대결은 1대1 경기 뿐 아니라, ‘몽상가 토스’ 강민, ‘천재테란’ 이윤열, ‘투신’ 박성준 등 전직 프로게이머와 함께하는 ‘팀플레이’로도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이번 이벤트가 기존의 여야 갈등 구도를 잠시 벗어나 젊은 정치인의 유연성과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정치 이미지를 바꾸는 참신한 시도”, “이런 자리가 정기적으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행사 주최 측인 개혁신당은 “경기에서 승리한 팀의 이름으로 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정치 행보와는 다른 기부 방식까지 더해지며, 단순한 친목 행사에 머물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정치권은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자주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지 주목된다. 각 당 청년 정치인의 행보가 장기적으로 여의도 문화에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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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모경종#김재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