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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해외 출장으로 국감 불출석”…국회 행안위, 증인 신문 차질 불가피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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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주목한 국정감사장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불출석을 결정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지역축제 관련 의혹을 중심으로 증인 신문을 준비하던 가운데, 백 대표는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증인 신문 과정에 공백이 불가피해지자 각 정당의 설전과 책임공방도 재점화되고 있다.

 

국회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는 지난 27일 국회 행안위에 사유서를 제출하며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본코리아 측은 “백 대표가 수개월 전부터 제안된 동남아시아와 중국, 미국 등 현지 업체와의 K소스 협약을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선 상황”이라고 연이어 설명했다. 또한 “지난주 이해식 의원실에 불출석 사유를 구두로 설명했고, 부사장과 담당자가 두 차례 의원실을 방문해 지역 축제 및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백 대표는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지역축제 관련 각종 의혹과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지역축제와 관련된 의혹 해소를 위해 백 대표 직접 출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불출석 소식에 대해 야당 일부 의원들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쉽다”는 비판을 내놨으며, 반면 더본코리아 측은 “미리 확정된 해외 출장 일정”임을 강조하는 한편, “국정감사에서 요구한 자료와 질의에는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의 출장 일정에는 태국 현지 유통업체인 지두방을 비롯해 글로벌 B2B 소스 거래, 푸드 컨설팅, 그리고 대만 신동양 그룹과의 상품 설명회 등 여러 현지 미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역축제 정책에 대한 증인 신문은 부사장 및 담당자 출석·자료 제출로 대체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이번 불출석 사유서를 두고 책임 공방을 이어가는 한편, 국회 행안위 차원의 추가 조치 검토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국회는 자료 답변 상황 등을 지켜보며 다음 회기에서 관련 질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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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더본코리아#국회행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