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5호 태풍 갈매기, 필리핀 관통한다”…세부→보라카이→마닐라 경로 공개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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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호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 중부를 지나 베트남으로 향하는 새 이동 경로가 공개되며 동남아 일대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오후 4시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 갈매기는 필리핀 세부 동쪽 약 430km 부근 해상에 위치했다.

 

기상청의 최신 이동 예상에 따르면 4일 오전 3시에는 필리핀 세부 동북동쪽 약 100km, 오후 3시에는 보라카이 남쪽 약 110km 부근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후 5일 오전에는 보라카이 서남서쪽 약 250km 해상을 통과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마닐라 남서쪽 약 490km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
기상청

이동 경로는 계속해 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에는 베트남 다낭 남동쪽 약 450km 부근 해상에, 7일 오후에는 다낭 서남서쪽 약 220km 부근에 접근하며, 8일 오후에는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채 베트남 다낭 서쪽 약 720km 부근에서 세력이 약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태풍 갈매기의 한반도 직접 영향은 현재로선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필리핀과 베트남 등 태풍 예상 경로에 위치한 국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현지에서는 강풍, 폭우에 따른 피해 예방과 대피 계획 점검이 당부되고 있다.

 

“태풍의 구체적 영향은 현지 시간대와 기상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전했다.

 

올해는 우딥, 스팟, 문, 다나스 등 25개의 태풍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이상기후와 빈번한 열대성 저기압 현상에 대한 경계심도 커진 상황이다. 25호 태풍 갈매기(KALMAEGI)라는 명칭은 북한이 제출한 이름으로, 갈매기를 뜻한다.

 

기상청은 3일 오후 10시 다음 공식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필리핀과 베트남 일대에 체류 중인 국민과 현지 행정기관은 태풍 속보와 안전 지침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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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갈매기#기상청#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