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영업이익 83% 급증”…고려아연, 전략광물 판매 호조에 분기 최대 실적

한채린 기자
입력

고려아연이 2025년 3분기에 영업이익 2,73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82.3% 늘어난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전략광물 및 귀금속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안티모니와 금 등 대표 품목에서 높은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연속 흑자 행진도 이어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 1,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034억 원으로 33.2% 상승했고, 누적 매출은 11조 8,180억 원(36.8% 증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3분기까지 103분기 연속 흑자도 이어갔다. 순이익은 안전자산 선호와 시장 상황 영향 등으로 707억 원(53.7% 감소)에 그쳤다.

‘고려아연’ 3분기 영업이익 2,734억 원…안티모니·금 판매 호조에 83% 급증
‘고려아연’ 3분기 영업이익 2,734억 원…안티모니·금 판매 호조에 83% 급증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등으로 전략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이 부각된 점이 꼽힌다. 특히 안티모니의 3분기까지 누적 판매액이 약 2,500억 원(28% 증가), 인듐이 400억 원(40% 증가), 금 판매액이 1조 3,000억 원을 돌파하며 귀금속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은 등 전체 귀금속 누적 판매액은 2조 3,000억 원을 상회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2만 원의 결산배당을 결의해, 12월 31일 기준 보통주 1,818만 3,516주(자사주 제외)에 약 3,637억 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2,500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2025년 주주환원 총액은 2조 326억 원으로,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선 전략광물 강화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및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심화되는 환경에서 전략광물의 안정적 공급과 신사업 확장은 긍정적 신호”라며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 주주친화 정책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전략광물 생산 확대와 신사업 투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략광물 생산 확장과 신사업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향후 정책 방향은 글로벌 공급망, 금속 가격, 주주 정책 등 주요 이슈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채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고려아연#전략광물#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