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썸가이즈 자개 불백집 한복판”…이이경, 수백만원 인테리어에 깜짝→힙한 현장 탄생
문래동의 거리가 붉은 저녁 노을에 물들 무렵, 다섯 남자 이이경, 오상욱, 김동현, 신승호, 차태현이 돼지불백 집의 문을 활짝 열며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들이 들어선 식당 안은 오래된 철공소의 기록과 어머니 손맛의 온기가 겹겹이 쌓여 반겨주는 작은 공간이었다. 함박웃음과 짙은 호기심이 뒤섞인 눈빛, 그리고 한 편의 역사가 숨 쉬는 자개 장식이 그날 테이블 위에 특별함을 더했다.
시에 가까운 장인의 시간과 잔잔한 공감이 공존하던 이 현장은 단순한 식사가 아닌 추억의 향연으로 변모했다. 사거리를 끼고 자리한 작은 불백집은 과거 기사식당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채, 32년 세월의 이야기를 이이경과 차태현의 입을 거쳐 다시 태어났다. 이이경이 막간을 이용해 “여기 본점이냐, 몇 년 된 거냐”라고 묻자 사장님은 겸손한 미소로 12년, 그리고 이어진 어머니의 기사식당 시절까지 총 32년이 됐다고 답해 멤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멤버들은 식당 곳곳을 채운 자개 인테리어에 집중했다. 김동현이 어디서 온 것인지 조심스레 바라본 자개장. 사장님은 “처음엔 인테리어 소품 하나 없는 빈 공간이었다, 그때 매형이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자개장 문짝이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이경은 “진짜 엄청 비싼 거 아니냐”며 연신 놀라움을 표했다. 사장님의 답변은 더 특별했다. “수공예라 수백만원대”라는 말에 멤버 모두의 시선이 자개 위로 쏠렸다. 시간이 만들어낸 흔적과 우연이 더해진 자개는 이제 ‘K-힙’ 공간의 대명사가 돼 새로이 청춘의 페이지를 넘긴다.
작지만 깊은 감성을 담은 문래동 돼지불백집엔 기사식당 DNA와 오래된 철공 팬이 남아 있었다. 고소한 고기와 담백한 상추쌈, 그리고 멤버들의 진심 어린 대화가 한데 어우러질 때, 시청자 역시 식당 안 소박한 풍경에 저절로 젖어들게 된다. 개성 강한 출연진이 맛과 분위기에 깃든 지난 시간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발견해가는 순간은 ‘핸썸가이즈’만의 정체성을 더욱 뚜렷하게 남겼다.
tvN 예능 '핸썸가이즈'는 매주 목요일 밤 8시 40분, 감각적인 음식과 추억의 시간을 품은 장소에서 다채로운 힙의 현장을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