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모세포종 오진과 의료경계”…영국 의료시스템, 진단 오류→환자 안전 논의 확산
뇌종양 분야의 악성 종양, 교모세포종이 영국 의료 현장에서 다시 한 번 오진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더비셔 에킹턴 지역의 제이미 아캐스터는 지속적인 기억력 저하와 건망증 등 신경학적 증상을 호소하며 여러 차례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일차 진단에서는 우울증으로 판정됐다. 정밀검사가 뒤따른 시점에서야 뇌에 악성종양이 발견됐고, 최종적으로 교모세포종이라는 치명적 진단에 이르렀다. 문제의 발단은 조기 진단의 실패에서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후속 치료와 예후 모두 치명적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었다.
교모세포종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뇌종양 중에서 가장 예후가 불량한 4등급 악성 종양으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평균 생존 기간이 12~18개월로 보고된다. 실제로 아캐스터는 2023년 두 차례의 대규모 뇌수술과 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경험했으나, 부작용과 합병증에 의한 장기 손상, 약물 부작용, 폐색전증 등이 연이어 발생해 치료의 곡선은 급격히 가파라졌다. 뇌종양 분야 전문의들은 환자의 초기 증상만으로 신경학적 이상과 정신질환을 구분해내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는 현실을 지적한다. 진단의 정확도를 제고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정량적 바이오마커, 신경심리검사 확장 등 첨단기술의 도입 비용과 의료체계 내 운영 질문도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이 사안은 영국 의료시스템 전반에 진단 지연과 환자 안전관리 체계의 허점을 지적하는 기폭제로 부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신경계 질환의 의료 인프라 재정비와 전방위 모니터링 시스템의 필요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실제로 영국 보건당국은 신속 진단 체계 강화와 다중 비교 분석적 접근법 마련을 예고하고 있으며, 일부 의료기기 업체와 바이오 벤처는 고정밀 뇌영상기술을 활용한 조기 판별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뇌종양과 같은 치명적 질환의 진단 오류가 환자의 생존권에 직결된다는 경각심이, 차세대 IT·바이오 기술과 정책적 개선의 가속을 견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