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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속삭임에 울림”…아들 품 안에서 번진 엄마의 진심→하루가 아름다웠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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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속삭임에 울림”…아들 품 안에서 번진 엄마의 진심→하루가 아름다웠던 순간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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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시작된 미소가 천천히 퍼지고, 곧게 뻗은 발끝에는 지나온 시간의 흔적이 스며 들었다. 손연재가 아들과 함께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낸 순간, 리듬체조계의 전설이 평범한 엄마로 돌아온 이야기가 조용히 펼쳐졌다. 검정색 옷을 입은 손연재는 밝고 단아한 미소로, 아이를 꼭 끌어안으며 소박한 하루의 풍경을 남겼다. 특히 영상 속에서 아들은 발끝을 길게 펴 체조 선수의 기질을 자연스레 드러냈고, 보는 이들은 "엄마의 재능이 고스란히 전해진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아들을 바라보며 “안돼 준연아, 발레는 내가 충분히 했어. 너는 안 해도 돼”라고 유쾌하면서도 의미심장한 한 마디로 선을 그었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한 시대를 수놓았던 리듬체조 스타의 길, 그 위를 다시 걷길 바라지 않는 손연재의 진심이 짧은 언어에 담겼다. 운동선수였던 자신의 삶을 자랑스럽게 기억하되, 아이에게는 더 넓은 선택의 길을 열어주고픈 따스한 마음이 보는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발레는 엄마가 충분히 했어”…손연재, 아들 향한 뭉클 속내→따스한 일상 포착
“발레는 엄마가 충분히 했어”…손연재, 아들 향한 뭉클 속내→따스한 일상 포착

손연재는 뜨거운 박수를 받던 올림픽 스타로, 국내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써내려간 주인공이다. 런던올림픽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 이후, 은퇴 후에는 후배 양성을 위해 리듬체조 전문 스튜디오를 이끄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9살 연상의 남편과의 결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단독주택을 공동 명의로 매입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고, 지난해 2월에는 아들의 탄생으로 새로운 가족의 챕터를 시작했다.

 

아들의 다리가 높이 뻗을 때마다 느껴지는 감회와, “발레는 엄마가 충분히 했어”라는 말에 묻어나는 희미한 아픔과 희망이 교차하며 손연재는 아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거창한 바람보다는 아이의 웃음과 평범한 시간을 지켜주고 싶은 바람이 더 크다는 그녀의 속내는,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손연재의 또 다른 성장과 소소한 행복을 드러냈다. 강인함과 온유함을 오가며 리듬체조의 역사를 썼던 손연재는 지금, 가족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루를 써내려가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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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리듬체조#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