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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집단심리”…SNS 환승연애 이슈→디지털 공감문화 분석
IT/바이오

“온라인 커뮤니티 집단심리”…SNS 환승연애 이슈→디지털 공감문화 분석

신유리 기자
입력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가 일상 깊숙이 파고든 오늘날, '환승연애'로 촉발된 인간관계의 갈등 양상이 디지털 공간에서 교차 여론을 낳으며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장기 연애 후 '환승 이별'을 겪은 지인의 결혼식 참석 여부를 둘러싸고, 예의와 진정성·공감의 기준이 동시다발적으로 논쟁되고 있는 사례가 그 단면이다. 기성 관계의 붕괴, 신규 관계의 성립, 이를 둘러싼 인접 인물의 갈등까지 모든 감정선이 SNS와 커뮤니티 공간에서 다시 해석되었고 집단적 공감이 재조립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에서 영위한다. 관계의 시작과 끝, 개인적 판단이나 사회적 규범 또한 온라인 상에서 공개적으로 토론되는 경우가 늘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교수신문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20·30대의 68.5%가 일상사에 관한 고민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타인과 공유·상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감의 시장화' 현상이 단순한 사적 감정 표출을 넘어 디지털 공간의 윤리 규범을 형성하는 주요 동력임을 설명한다. 실제로 해당 이슈 하단엔 "예의상 참석" 혹은 "공감하지 못한 축하" 등 다층적 가치관이 병존했으며, '관계의 공적 대 사적 구분'에 대한 집단 토론이 자생적으로 전개되는 양상도 뚜렷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집단심리…SNS 환승연애 이슈→디지털 공감문화 분석
온라인 커뮤니티 집단심리…SNS 환승연애 이슈→디지털 공감문화 분석

정보기술 환경이 촘촘해질수록, 일정한 도덕적 기준과 집단적 공감대가 디지털 공간에서 빠른 속도로 생성·소멸되고 있다. 사회심리학자 이지훈 교수는 "무엇이 예의이고, 어디까지가 개인적 윤리의 영역인지를 둘러싼 논의는 더 이상 오프라인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공적 사유와 사적 감정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에,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이 실제 행동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음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IT 업계 관계자들 또한, 향후 디지털 커뮤니티의 여론 구조와 감정 네트워크의 분석이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주요 과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단순 인간관계의 흥미를 넘어, 관계·감정·집단 심리까지 IT와 바이오 산업이 직면한 근본적 화두임을 시사하는 지점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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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sns#환승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