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클로봇 14% 급등”…로보월드 기대감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테마 강세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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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클로봇 주가가 이날 오후 1시 54분 기준 46,35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14.16%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 클로봇은 로봇 산업 섹터 강세와 정부 지원, 주요 산업 전시회 모멘텀에 힘입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6개월 단위 중기 흐름까지도 하락세 완화와 추세 전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10월 하순부터 매도 우위를 이어갔으나, 개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주가를 지지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실제로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외국인은 675,000주 이상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같은 기간 소폭 매도세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이 이를 상쇄하며 주가 반등을 뒷받침했다.

클로봇 / 네이버증권
클로봇 / 네이버증권

클로봇은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레인보우로보틱스 등과 함께 로봇 및 자동화 테마주로 분류된다. 업계 평균을 뛰어넘는 14%대 등락률을 기록했으며, 매출 78억 원에 그치지만 2024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44.48%로 집계됐다. 영업손실 -19억 원, 순손실 -14억 원 등 손익 흑자 전환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23.89%의 낮은 부채비율과 450%대 당좌비율 등 재무 건전성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정부 ‘AI 해외인재 지원사업’ 최종 선정(지원금 약 50억 원 확보)과 ‘Clobot Tech Day 2025’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엔진 ‘CHAMELEON’ 고도화, 관제 AI 플랫폼의 실시간 시연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가 부각된 점, 11월 5일부터 시작되는 산업 전시회 ‘로보월드 2025’에 대한 기대감도 단기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정부 사업과 전시회 이슈 등 이벤트 모멘텀이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본다. 반면 실적은 여전히 적자 기조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 확대로 이어질 경우 변동성 확대 우려도 남아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아직 음(-)의 수치를 보이고 있으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주라는 성장성 프리미엄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클로봇이 단기적으로 로봇·AI 테마의 대표 소프트웨어주로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6개월 이상 중기 관점에서는 실적 개선 신호가 확고히 나타나기 전까지 보수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R&D 투자 확대, 외부 협력 강화가 중장기 성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향후 정책 방향은 이벤트성 모멘텀 지속 여부, 수급 주체 변화, 분기별 실적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단기 과열 구간에서 변동성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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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봇#로보월드#자율주행소프트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