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교차로, 10년 만에 재설계”…BRT 연결도로 완공 향한 2단계 로드맵
대전시 장대교차로가 광역 교통망 변화의 핵심 축으로 다시 부각됐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외삼네거리~유성복합터미널 구간 BRT(간선급행버스) 연결도로 사업에서 장대교차로가 전체 완공의 관건인 가운데, 올해 9월 반석역~장대교차로 임시 개통과 2030년 완공이라는 2단계 로드맵이 공개됐다.
대전시 교통건설국은 3일 “현충원로와 구암교네거리 등 구암역 일대의 상습 정체 해소를 위해 9월 임시 개통, 2030년 완전 개통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히며, 6.6km 구간에 BRT 전용차로를 설치하는 이번 사업의 세부 계획을 설명했다. 해당 구간에는 기존 도로 개량(4.9km)과 신설 구간(1.7km)이 혼합 적용된다.

장대교차로의 구조는 당초 입체교차로→평면교차로→지하차도로 거듭 설계가 변동됐다. 사업비 증액, 대규모 개발 압력, 교통량 증가, 주민 반발·민원, 국민권익위원회 조정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특히 들말마을 등 도로 고도 계획과 마을 단절 논란, 통풍·조망권 문제 등 논의가 수차례 이어지며 최종 입체화 및 단계별 통행 용량 확보방안이 채택됐다.
대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신설 및 개량 구간의 공정률은 70%를 넘겼으며, 장대교차로 입체화(지하차도) 공사는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 예정이다. 호남고속도로 지선 통과구간도 같은 시기에 분리 발주·시행된다.
남시덕 교통건설국장은 “2014년 착공 이후 예산, 설계변경, 주민공론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10년 이상이 소요됐다”며 “9월 임시 개통에서는 일반차량·BRT버스 혼용 구간 운영, 신규 정류장, 교통정체 분산 등 단계별 개선책이 도입된다”고 전했다.
유성, 현충원로, 구암역, 외삼네거리 등 대전 도심 핵심지역을 관통하는 본 사업은 향후 죽동2지구·호국보훈파크 등 인근 개발에 대응하는 광역 인프라 확충 효과도 기대된다. 박산로·구암교네거리 등 교통난 해소 구간은 재정비, 우회도로 신설, 신호체계 개선, 교행 차로 확대 등 대책도 병행된다.
이번 과정에서 설계변경에 따라 사업비가 약 135억 원 증액돼, 단계별 예산투입 및 분리발주가 확정됐다. 대전시는 완전 개통까지 5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장대교차로를 중심으로 한 BRT 연결도로 재설계가 단순한 교통개선이 아닌 도시 구조와 교통체계 변화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업은 대전시민의 일상적 교통 편의와 지역개발, 현대 도시계획 흐름을 종합적으로 시험하는 사례로, 완공 이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