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권영훈, 악플에 칼 빼들다”…법적 대응 선언→아내의 용서 갈림길
무거운 적막이 스튜디오를 채운 순간, 권영훈과 아내는 익숙지 않은 시선 속에 조심스레 서로를 마주했다. 때로는 미소를 머금었지만 그 이면에는 침묵과 부담이 팽팽하게 감돌았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관객의 눈길은 따뜻함과 동시에 알 수 없는 긴장으로 가득했다.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소위 ‘절약부부’라 불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권영훈과 아내가, 방송 후 쏟아진 비난과 루머에 결국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권영훈은 자신의 SNS에 변호사 양나래와 함께한 사진과 함께, 오랜 시간 침묵을 지켜온 진짜 속마음을 털어놨다. “저희 부부는 지금까지 어떠한 비방에도 법적 대응을 피했지만, 뿌리 깊은 루머와 모욕이 이어지는 현실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라는 권영훈의 글에는 남모를 상처와 결연한 다짐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는 방송 후 이어진 도를 넘은 꼬리표와 비난, 추측성 오해에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

특히 권영훈은 “아내가 용서를 택했지만 나는 끝내 견딜 수 없었다. 모든 비방에 고소로 맞서겠다”며 단호한 의사를 전했다. 이들의 갈등과 절약 습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 창에서 확대 재생산되며, 부부의 실제 일상까지 무차별적으로 노출됐고, 아들까지 공개된 방송 장면에 시청자들은 동시에 공감과 비판을 쏟아냈다. 현실과 예능의 경계가 점차 옅어지면서, 출연진의 삶에 가해지는 무게도 더욱 커진 셈이다.
가족을 향한 보호 본능과, 반복되는 상처를 견디지 못하는 현실. 권영훈과 아내의 선택이 각자 다르게 갈라진 이 순간, 시청자들은 예능 속 이야기와 진짜 삶의 경계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됐다. 예능이란 이름 아래 웃음을 덧입힌 방송이 때로는 현실에 어떤 폭풍을 몰고 오는지, 이번 사건이 선명하게 드러냈다. 출연진의 선택은 앞으로 많은 화두와 긴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각종 논란과 함께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이혼숙려캠프’는 JTBC에서 시청자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