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거래소 금값 이틀 연속 급락”…소비자 금 시세는 오히려 강세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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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장에서 가격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기준 금 99.99% 1kg 시세가 전일 대비 4,960원 내린 195,020원(2.48%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 14일에도 4,850원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틀 연속 큰 폭의 조정세다. 이날까지 금 거래량은 약 39만 8,000g, 거래대금은 약 77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한국금거래소가 발표한 17일 개인 대상 소비자 시세는 반대로 올랐다. 순금 한 돈(3.75g) 기준 소비자가 살 때 가격은 839,000원으로 전일보다 6,000원(0.72%) 상승했고, 파는 가격 역시 730,000원으로 하루 새 10,000원(1.37%) 올랐다. 실물 금 구입에 필요한 부가세, 유통마진, 가공비용과 더불어 견고한 실수요 영향으로, 거래소 기준 금값과 소비자 실물 금값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대상 금 가격의 강세가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글로벌 금리와 달러 흐름, 국제 금값 변동성 등에 따라 국내 금시세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또 실물 금 수요 증가와 같은 시장 내 수급 상황도 가격 괴리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에는 소비자와 거래소 간 시세 격차가 줄어들지, 혹은 금값이 추가로 조정될지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요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높은 변동성에 유의하며 금 가격 흐름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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