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영·문세윤, 상실의 깊은 밤”…오은영 스테이로 흐른 눈물→마음 치유의 시작
밝은 미소로 서로를 바라보던 박인영과 문세윤은 ‘오은영 스테이’의 아늑한 공간에서 마침내 오랫동안 감춰왔던 마음의 상처를 드러냈다. 웃음소리가 잦아들며 두 사람의 표정 위로 고요한 슬픔이 퍼졌고, 진실된 고백과 눈물이 천천히 스튜디오를 적셔갔다. 개인의 상실이 타인의 아픔과 만나는 순간, 그건 누군가에게 위로라는 작고 단단한 빛이었다.
박인영은 결혼 후 난임과 인공수정의 과정을 조용히 회상했고, 어렵게 얻은 새 생명을 9주 만에 떠나보낸 아픔을 처음으로 이야기했다. 아이의 태명을 적은 이름표를 조심스레 꺼내든 그의 손끝에는 복잡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내 탓인 것 같았다”는 박인영의 한마디는 본인만의 괴로움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이 겪는 상처임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주변의 무심한 말들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우울로 이어진 사연도 전해졌다. “겨우 9주인데 뭘 그래”, “유산도 해봤지, 나는 결혼도 못해봤어”라는 외면과 비교에 대한 고백은 결코 작지 않은 상실의 무게와 그로 인한 사회적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박인영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는 세상에 드러난 슬픔이 아닌, 가장 조용하고도 깊은 고통이 머물렀다.
박인영 곁에 있던 문세윤도 지난 세월 감춰온 아픔을 어렵게 꺼냈다. “방송에서 이 이야기는 처음이지만 우리도 가족의 유산을 겪었다”며, 당시의 집안 분위기와 본인의 심정까지, 누구나 겪었을 법하나 쉽게 내보일 수 없는 슬픔을 솔직히 전했다. 언제나 유쾌한 미소로 시청자 곁을 지키던 문세윤의 또 다른 얼굴은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고백에 이어 오은영 박사가 내민 위로의 손길을 통해 상처 입은 이들에게 말을 건넸다며, 진실한 이야기와 따뜻한 조언이 함께 울림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박인영과 문세윤의 상처, 그리고 오은영 박사와 고소영이 만드는 치유와 공감의 무대는 많은 시청자에게 위안과 용기를 안겼다.
박인영과 문세윤이 처음 마주한 상실의 순간과 서로의 상처를 안아준 감동의 시간, 오은영 박사와 고소영의 깊은 공감까지 모두 담긴 ‘오은영 스테이’ 8회는 11일 밤 9시 10분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