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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장관 후보, 자진 사퇴 촉구”…광주 교원단체들, 이진숙 후보 ‘논문 표절·조기유학’ 의혹 비판
정치

“교육부 장관 후보, 자진 사퇴 촉구”…광주 교원단체들, 이진숙 후보 ‘논문 표절·조기유학’ 의혹 비판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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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단체와 교육계 단체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두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였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및 후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이 발표되면서 교육계 안팎이 다시 격랑에 휩싸인 모습이다.

 

광주교사노동조합,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2025년 7월 1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진숙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합하다며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교육부 장관 후보 청문회에서 이진숙 후보로부터 기다리는 답변은 자진사퇴 선언이지 자녀 문제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변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진숙 후보가 유·초·중등 교육 현장에 대한 전문성과 실천 경험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입시경쟁 해소, 사교육비 경감, 국가책임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운용, 교육과정 개편, 교권 보호 등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해결 역량과 비전도 보여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 지역 교원단체들은 이진숙 후보가 자녀를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조기유학 보낸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점을 거론하며, “이는 현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 지녀야 할 공정성과 도덕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진숙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김건희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연구 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충남대학교 총장 재직 시절의 권위적인 행정과 리더십, 소통 능력 부족까지 문제 삼았다. 교사단체들은 실제 교육개혁의 열망에 부합할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재차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사안의 책임을 대통령에게까지 확장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이 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개혁 의지와 식견,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다시 지명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교사단체들의 강경한 반대 입장이 공식화되면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정치권과 교육계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교원단체들의 입장을 검토해 향후 인사 방향을 조율할 방침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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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사노동조합#이진숙#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