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글로벌 AI 두뇌유치 본격화”…이노코어로 연구생태계 재편→산업 확산 전망
KAIST와 DGIST, GIST, UN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인공지능과 과학기술 융합의 최전선에서 국가 전략 연구를 주도할 ‘이노코어(InnoCORE) 연구단’을 공식 출범시키며, AI 인재와 두뇌의 유입을 위한 대규모 포진에 나선다. 초국가적 인재 쟁탈전이 격렬해진 현시점에서, 이노코어는 국내 두뇌 유출을 막고 글로벌 연구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한국 과학기술계의 가장 선명한 응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노코어 연구단의 목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박사후연구원(Postdoctoral researcher) 400명 채용을 중심으로, AI 융합 핵심 분야에서 신진 연구자의 유입과 재외 한인 인재의 회귀를 가속하는 데에 있다. 이번 사업은 초거대언어모델, AI 반도체, 바이오, 제조, 에너지, 항공우주 등 AI+S&T 접점의 전략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사업 주관기관인 KAIST는 초거대언어모델 혁신, AI 기반 지능형 제조, 신약 개발, 항공우주 등 네 개 연구단을 운영하며, DGIST·GIST·UNIST 각각도 바이오 체화형 피지컬 AI, 나노·뇌질환 조기진단 AI, 지능형 수소기술, 우주 태양광 등 신기술 융합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 경쟁의 일환으로, 주도 기관들은 2024년 중 미국 주요 도시에서 현지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네이처, 사이언스 등 세계적 학술지와 링크드인 등 플랫폼을 통한 홍보 역시 강화할 계획이다. 연구단 합류 박사후연구원에게는 연 9000만원 이상의 처우와 우수 연구 인프라 제공이 보장된다. 2025년에는 연간 600억원 예산 투입으로 더욱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가 글로벌 AI+S&T 융합연구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유치한 젊은 연구자들이 산업을 견인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AI와 첨단과학기술이 결합하는 이노코어를 통해, 한국의 과학기술 생태계는 새로운 진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