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미국 증권 시장에 뜨다”…SEC 판정 승리로 암호화폐 질서 흔들리나→시장 구조 전면 재편 예고
사막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2025년 5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중추적 흐름이 이곳에서 잉태되고 있었다. 휘황한 조명과 떠들썩한 환호 아래, ‘비트코인 컨퍼런스 2025’의 현장은 전례 없이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그 중심에서, XRP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긴 싸움에 환경이 요동쳤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채널 ‘올트코인 데일리’ 팀은 최근 컨퍼런스에서 “XRP는 미국 기업이 발행한, SEC의 인정을 받은 몇 안 되는 자산”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갈등으로 얼룩졌던 과거를 뒤로하고, SEC와의 법적 분쟁이 매듭지어진 이후 XRP의 탄생 배경과 현재 위상을 새롭게 해석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XRP가 정식으로 규제권에 편입되자, 체계의 경계에 머물던 다른 암호화폐들 역시 새로운 제도권 문턱을 두드릴 명분을 얻게 된 것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대표가 펼쳐온 외교적 행보와 정치적 설득 또한, 변곡점 위에 선 암호화폐 시장에 힘찬 파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분쟁 종결 소식과 동시에, XRP의 가격 안정성과 신뢰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관망자였던 투자자들조차 XRP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고, 소외됐던 신뢰까지 서서히 회복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는 “과거와는 다른 주기, 더 많은 유동성, 변화한 리스크 구조가 시장을 이끈다”며, “이번 사이클은 기관 투자자가 중심에 선 점진적 흐름”이라 해석했다. 다가올 기관 중심의 행보와, 알트코인 ETF 상장 과제들, 이더리움에 적용될 스테이킹 지원 정책이 모두 암호화폐 질서의 지형도를 바꿀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암호화폐 가격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맴돈다. 미카엘 반 데 포페는 “향후 12~24개월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알트코인의 다음 상승 곡선이 소매 투자자의 시선을 붙잡을 것”이라 진단했다. 장기 관점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점진적 상승세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규제당국과 주요 커뮤니티의 반응은 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SEC의 공식 판정과 제도권 인정을 경험한 XRP의 여정이 암호화폐 시장에 심도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자명하다. 국제사회의 법제도 변화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다시금 판단의 순간을 맞고 있다. 새벽이 오기 전 시장은 차분하고, 혁신과 규칙이 교차하는 격변의 흐름이 암호화폐 경제 지형도를 묵묵히 새로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