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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필 꿈을 안고 노래한 밤”…미소 뒤 슬픔→기타에 담긴 여운과 청춘의 울림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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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고요히 번지는 무대 위에서 김용필은 따스한 미소를 머금은 채 기타를 품었다. 선홍빛 한복의 단아한 색감과 포근한 미소 속엔 오랜 시간 담아온 깊은 내공과 청춘의 고독이 겹겹이 포개졌다. 부드러운 조명과 잔잔하게 깔린 안개, 한편에 놓인 조용한 의자와 하얀 천이 어우러지며 그의 뒷모습은 어느덧 청춘의 한 순간을 절묘하게 떠올리게 했다.
김용필은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뿐이네… 젊음의 방황과 외침. 마음속 바다에서 여전히 헤엄치고 있는, 나의 꿈을 품은… 그 고래를 잊지 말자!”라는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노래와 삶의 밤을 반복해온 그가 남긴 이 글귀에는, 빛을 잃지 않은 꿈과 삶의 씁쓸한 단단함, 그리고 세월을 딛고 건네는 위로가 고스란히 스며 있다.

김용필의 음악 이야기는 팬들에게 각별한 여운을 남겼다. “꿈을 지키는 모습이 아름답다”, “여전히 청춘 같다”는 목소리는 물론, “노래 한 곡에 남는 긴 여운”이라는 응원도 이어졌다. 기타와 한복의 조화, 한층 깊어진 감성에 관한 찬사와 함께, 김용필의 ‘젊음의 방황과 슬픔’은 세대를 넘어선 공감으로 되돌아왔다.
변함없이 진솔한 마음으로 무대에 선 김용필, 그가 연주한 가슴속 고래의 노래는 또 한 번 새로운 여름의 울림이 됐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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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필#젊음의방황#가슴속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