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50분간 뜨거운 폭풍 질주”…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팬심 뒤흔든 음악 열기
무대에 선 이승윤의 첫 걸음이 관객의 숨을 사로잡았다. 드넓은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 퍼지는 연주곡 ‘뒤척이는 허울 Inst.’의 선율은 곧 ‘인투로’, ‘검을 현’, ‘역성’ 등 거칠 것 없는 퍼포먼스로 이어졌고, 폭발하는 워터캐논과 거침없는 사운드는 페스티벌의 밤을 불태웠다. 이승윤은 단 50분, 고유의 색채와 열정으로 현장을 지배하며 음악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각인시켰다.
특별히 재해석된 ‘뒤척이는 허울’과 펑크 감성으로 탈바꿈한 ‘캐논’ 무대는 이승윤만의 음악적 영토를 확장시켰다. 이어진 ‘폭죽타임’, ‘비싼 숙취’, ‘들려주고 싶었던’은 관객의 함성 속에 진한 공감과 자유를 선사했다. 마치 폭포가 쏟아지듯 웅장한 ‘폭포’와 내밀한 감정을 담아낸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까지, 세트리스트 하나하나가 거침없이 달려 나가며 무대를 가로질렀다.

이승윤은 러닝타임 전반에 걸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만의 무대를 완성했다. 완성도 높은 연출, 세심한 곡 구성, 그리고 폭발하는 에너지는 페스티벌의 절정에서 관객 사이에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관중석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음악의 열기와 기대로 반짝이는 눈빛이 이어졌다.
이승윤의 무대는 이번 페스티벌을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컬러스 오브 오스트라바 2025’ 초청과 함께, 국내에서는 정해진 러닝타임과 세트리스트조차 없는 클럽 긱 공연 ‘2025 LEE SEUNG YOON CLUB GIG ‘POKZOOTIME’’으로 또 한 번 새로운 무대 안에서의 자유를 시도한다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뜨거웠던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이승윤은 8월 16일 ‘JUMF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8월 23일 ‘2025 CassCool Festival’, 8월 30일 ‘2025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 9월 13일 ‘2025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9월 28일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국내외 주요 공연에 연이어 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