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윌리엄, K-이발소 손길에 긴장→형제애 흔들린 순간
바람결이 스며든 동해의 낯선 아침, 덴마크 형제 윌리엄과 라스무스의 여정에 섬세한 변화의 조짐이 감돌았다. 윌리엄은 마음 깊은 곳의 설렘과 긴장을 안고 라스무스와 함께 동네의 오래된 이발소를 찾았다. 골목 끝에 자리한 50년 경력 이발사의 손길은 말없이 강렬했고, 긴장을 감추지 못한 윌리엄마저 묘하게 그 손길에 기대게 했다.
라스무스는 평소 동생이 바랐던 진짜 한국식 이발을 선물하고자 브라운관에서조차 보기 힘든 이발소 체험을 준비했다. 윌리엄이 의자에 앉아 머리카락이 가차 없이 깎여나가는 순간, 라스무스의 표정에는 형제로서의 우정과 걱정, 그리고 어색한 기대가 스쳤다. 무엇보다 윌리엄은 이발 장인의 용기 있는 손끝에 모든 걸 맡기며 낯선 경험을 온몸으로 끌어안았다.

거울을 통해 마주한 새로운 K-스타일 헤어는 윌리엄의 표정에 조심스러운 흥분과 해방감을 불러왔다. 옆에서 흐름을 지켜보던 라스무스는 동생이 혹시 실망해 여행을 망칠까 조마조마했지만, 이내 서로 다른 감정이 이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진한 형제애를 확인했다. MC 김준현은 “스타일 요구가 통하지 않는 이발소”라며 특유의 유머로 분위기를 풀었다.
이발소에서 지낸 짧은 시간이지만, 모험심과 호기심, 낯선 장소에서 얻은 작은 해방감이 두 형제를 특별한 방식으로 연결했다. 이방인의 변신을 통한 K-이발소 체험은 여행길의 소소한 웃음과 울림으로 남았다. 덴마크 형제 윌리엄과 라스무스가 한국에서 맞이한 크고 작은 변화와 새로운 감정의 결은 5월 29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