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문태일, 법정 고개 숙인 채 눈물”…징역 7년 구형→무너진 삶과 울림
엔터

“문태일, 법정 고개 숙인 채 눈물”…징역 7년 구형→무너진 삶과 울림

문경원 기자
입력

법정의 무거운 공기가 문태일의 표정 위에 오래 남았다. 밝게 빛나던 무대 위의 모습은 사라지고, 깊이 반성하는 침묵과 후회의 눈물이 자리했다. NCT 출신 문태일이 특수준강간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징역 7년을 구형받은 순간, 그가 남긴 사죄의 언어와 꺼내지 못한 마음의 짐이 방청석에 고요히 흩어졌다.

 

18일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 1심 첫 공판에서 문태일과 공범 2인은 재판부의 질문에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이 사안의 중대함과 죄질의 불량함, 계획 범죄 여부까지 짚으며 징역 7년과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신상 공개, 취업 제한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 후 피해자의 기억 및 추적을 막으려 한 의도와, 우발 범죄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공범들과의 행적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문태일/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문태일/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에 문태일 측 변호인은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루어졌고 문태일이 진심으로 뼈저린 후회를 하고 있다며, 법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관용을 거듭 호소했다. 직접 나선 문태일 역시 마지막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와 팬들에게 깊은 사죄와 후회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모든 분께 죄송하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어떤 일이든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수준강간이라는 무거운 죄목은 두 명 이상의 합동 범행 또는 위험한 물건을 사용한 경우 적용돼, 법정 최고형이 무기징역까지 치닿는다. 징역 7년 구형과 함께, 군입대 전 피소 사실로 인해 병역면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8월, SM엔터테인먼트는 성범죄 관련 피소 사실을 인지한 뒤 문태일의 NCT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당시 소속사는 사안의 엄중함을 강조했고, 문태일 또한 팀과 팬들에 조용히 이별을 구했다. 탈퇴 이후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고, 유튜브 채널 영상 역시 모두 삭제됐다.  

 

문태일의 1심 선고와 선처 호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고개 숙인 그의 진심이 어둡고 아픈 그림자를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문태일#nct#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