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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코인 내부자 이체 파문…투심 냉각, 강세장 전환 불투명”→신뢰 흔들린 암호화폐 시장, SUBBD 주목받나
국제

“파이코인 내부자 이체 파문…투심 냉각, 강세장 전환 불투명”→신뢰 흔들린 암호화폐 시장, SUBBD 주목받나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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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새벽, 침묵에 감싸인 암호화폐 시장에 한 줄기 파장이 스며든다. 파이코인(PI)이 24시간 만에 10퍼센트의 급락을 기록하며, 차갑게 식어가는 투자자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때 강세의 언저리에서 꿈틀거렸던 PI는 이제 내부자 매도 정황이라는 미묘한 균열 앞에서 흔들리고 있다. 온체인 지표 아래 드리우는 의심, 그리고 매도 주문 속에 깊어지는 불안감은 시장을 단단히 움켜쥔다.

 

지속적으로 불거진 매도 의혹은 ‘Dr Altcoin’으로 불리는 프로젝트 지지자가 X 플랫폼을 통해 공유한 온체인 데이터에서 비롯됐다. 4년 전 생성된 PI 코어팀 연관 지갑이 140만 PI를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이체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 지갑엔 약 200만 PI가 저장돼 있다고 알려졌으며, 이들 토큰 가치는 약 110만 달러에 이른다. 일부에서는 최근 Pi Network Ventures 프로젝트의 운영 자금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도 내놨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내부자의 이익 실현으로 받아들이면서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파이코인, 내부자 매도에 흔들…강세장 기회 놓치나
파이코인, 내부자 매도에 흔들…강세장 기회 놓치나

시장 분위기는 나날이 무거워진다. PI는 저점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회복세를 시도했으나, 이어진 내부자 매도 정황과 반복되는 매도 저항 앞에 다시 약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기술적 지표 역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킨다. 0.87~0.85달러 구간에서 거래량이 평상시의 4배 이상으로 치솟던 순간, PI는 강한 매도세로 휘청거렸다. 특히 상승 추세선을 하향 돌파한 후, 기존의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전환되며 하락 신호가 뚜렷해졌다. 단기적으로 0.73~0.70달러 지지선까지의 후퇴가 거론되는 까닭이다. 9시간, 21시간 이평선의 데드크로스가 동반된 현상에서 투자자들은 깊은 저음을 삼킨 채, 조심스레 다음 행보를 가늠한다.

 

이와 달리, 새로운 움직임도 조용히 꿈틀거린다. PI에 드리운 불안의 그림자와 달리, 시장의 또 다른 주인공 SUBBD가 긍정적 조명을 받고 있다. 탈중앙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SUBBD는 이미 2,500명이 넘는 창작자들이 합류했고, 팔로워 수는 2억5천만에 달한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창작자에게 콘텐츠 정책과 생태계 로드맵 결정 권한을 제공하고, 자체 거버넌스 토큰($SUBBD)으로 사용자를 연결하는 구조는 변화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파이코인 내부자 매도 논란과 기술적 약세 신호는, 투자자 심리에 가늠할 수 없는 무게를 얹는다. 반면 규정과 참여구조의 혁신을 내세우는 SUBBD 같은 프로젝트는 미래 시장의 활력을 예고한다. 국제 암호화폐 시장은 신뢰와 혁신, 두 갈래 길목에서 심연을 응시한다. 이번 파동이 시장의 거친 물결을 견딜 새로운 여명을 이끌지, 아니면 오래 남을 상흔으로 남을지는 오직 시간만이 들려줄 것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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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코인#subbd#pi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