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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행로’ 속 미련한 웃음”…B.A.P 메인보컬, 무채색을 찢다→슬로건 영상에 담긴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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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행로’ 속 미련한 웃음”…B.A.P 메인보컬, 무채색을 찢다→슬로건 영상에 담긴 의지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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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의 슬로건 영상이 베일을 벗는 순간, 무채색으로 스며든 도시와 깊은 고독을 마주한 그의 뒷모습이 조용히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둡고 긴 지하 통로에서 파란 하늘 아래로 걸음을 옮긴 정대현, 그 변화의 순간마다 ‘IT’S NOT OVER’라는 문장이 단단하게 박힌다. 방황과 외로움이 한 사람의 희망의 시작이 돼, 그는 결국 웃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영상을 통해 정대현은 내면의 깊고 아픈 갈등을 회색 후드와 비니가 감싸고, 한강변의 긴 침묵과 빛나는 도시 밤하늘이 교차하는 사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손끝에 스친 어둠이 채 물러서기도 전에, 영상 중반부터 번지는 따스한 미소와 생기 도는 화면 전환이 긴장감을 부드럽게 해소하며, 포기하지 않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가 또렷해졌다. 메인 슬로건 ‘IT’S NOT OVER’의 한마디는 정대현이 선택한 음악적 고백이자 팬들에게 전하는 약속처럼 다가왔다.

“차가운 고독, 끝에서 피어난 미소”…정대현, ‘행로’ 슬로건 영상으로 새 희망 예고
“차가운 고독, 끝에서 피어난 미소”…정대현, ‘행로’ 슬로건 영상으로 새 희망 예고

이어진 장면에서 “이 길 끝에서는 내가 피어나 빛날 테니까”라는 노랫말이 세 가지 언어로 흐르며 아티스트의 성장과 흔들리는 청춘의 여정 속에서 문득 길어지는 희망을 더했다. 변화무쌍한 표정, 세련된 야경, 그리고 존재를 미련 없이 내보인 정대현의 모습은 영상미와 함께 앨범 ‘행로’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시켰다.

 

정대현은 B.A.P로 데뷔한 이래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켜왔다. 드라마 OST부터 뮤지컬, 예능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 범위로 보컬리스트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솔로 활동 계보를 이은 ‘Aight’, ‘Stay’를 통해 진정성 짙은 음악 세계를 확장해온 그가 이번 ‘행로’에서 보여주는 깊이와 울림은 이전과는 또다른 서사적 완성의 정점에 가깝다.

 

소속사 측은 “이번 앨범에는 음악적 성숙과 진솔함이 오롯이 담겼다”며, “정대현만의 색채와 목소리가 오래 기억될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디지털 싱글 ‘행로’는 8월 플랫폼 앨범으로 발매되며, 타이틀곡 ‘행로’와 일본어 번안곡, 인스트루멘털까지 총 3트랙이 실린다. 11일 오후 6시 공개된 이번 슬로건 영상이 예고하듯, 정대현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새로운 희망의 이야기를 전할 준비를 마쳤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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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b.a.p#행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