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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바이오클러스터 협업 가속”…한국 제약바이오, 성장 전략→시장 진입 전망
IT/바이오

“유럽 바이오클러스터 협업 가속”…한국 제약바이오, 성장 전략→시장 진입 전망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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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행보가 유럽 무대로 확장되고 있다. 단순 수출을 넘어 유럽 현지의 바이오클러스터와의 전략적 협업, R&D 동맹, 현지화된 혁신 파트너십이 핵심 경영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 힘을 얻는다. 2023년 기준 2900억 유로(약 457조6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유럽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위상 또한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유럽시장 및 바이오클러스터 현황 분석’에 따르면, 유럽은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 매출의 22.7%를 차지하며,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가 주도적 위치를 점유한다. 이 지역의 올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500억 유로(79조원)에 달하는 등 혁신을 위한 집단적 투자가 두드러진다. 국내 의약품의 유럽 시장 점유율 역시 4.4%로,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확장세가 뚜렷하다. 유럽의 바이오클러스터는 영국 ‘골든 트라이앵글’, 스위스 ‘바젤’, 독일 ‘뮌헨 바이오엠’, 프랑스 ‘제노폴’, 스웨덴-덴마크 ‘메디콘 밸리’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혁신 생태계로, 이들과의 가치사슬 연계가 곧 글로벌 경쟁력의 척도가 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럽 바이오클러스터 협업 가속…한국 제약바이오, 성장 전략→시장 진입 전망
유럽 바이오클러스터 협업 가속…한국 제약바이오, 성장 전략→시장 진입 전망

EMA의 신약 승인 건수는 2023년 56건으로, 미국 FDA를 능가하는 혁신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술적 고도화와 바이오시밀러 규제 완화는 헝가리, 벨기에 등 신규 시장 성장을 촉진시켰다. 보고서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유럽 진출 시 현지 R&D 협력, 전문 인재 확보, 인프라 활용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한미약품, 뉴로핏, 노을 등 주요 기업이 스위스 바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협업을 생성하고 있으며, 보다 다양한 유럽 바이오클러스터로의 협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유럽 각국 R&D 세액 공제, 스타트업 지원 및 허가 제도의 철저한 분석 또한 필수적 과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유럽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경험에 대한 체계적 벤치마킹과 실질적 협업 모델 구축이 국내 산업 발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진단한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연구 연계, 현지 규제 환경의 정확한 해석, 차별적 기술 혁신의 선점이 곧 유럽 시장에서의 장기적 입지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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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유럽바이오클러스터#ema신약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