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값 하루 만에 1.8% 하락”…김치프리미엄 6만 원대 여전
국내 금값이 최근 하루 만에 1.8% 하락하는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양 시장 간 가격 차이가 한층 커지고 있다. 2025년 10월 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1돈 시세는 717,413원으로, 전일(730,688원) 대비 13,275원(1.8%) 하락했다. 반면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3,861달러를 기록하며 1,757원(0.3%) 올랐고, 원·달러 환율 1,403원을 적용한 기준가는 655,064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실거래가와 국제 기준가의 차이가 62,349원에 달해,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크게 확대됐다.
삼성금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 속에서 국제 금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3,871달러를 돌파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차익 실현 매물과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 미국 경제지표 혼조와 국채금리 안정,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추가 급등은 제한됐다. FXSTREET는 “금 가격이 온스당 3,800달러 지지선 위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며, 단기 저항 목표선으로 3,871달러와 3,900달러를 제시했다.
![[분석] 국내 금값 하락에도 김치프리미엄 확대…셧다운 불확실성 반영 (금값시세)](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1/1759304052012_565668689.jpg)
국내 금시장은 주요 지표 상 이달 들어 여전히 1주일 평균 대비 4.5% 높은 상태다. 지난 9월 30일엔 1년 내 최고가였던 730,688원을 기록한 이후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으나, 여전히 1년 전 최저치보다 7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국내 수급, 환율, 해외 투자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시세를 지지하는 결과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초반에서 지지부진하게 움직이며 수출업체 네고(환전) 물량과 투자 수요가 충돌, 추가 변동성도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0월 1일 0시 1분(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가 실제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안전자산 수요는 더 심화됐다. 장중 국제 금값이 온스당 3,904달러를 넘어서기도 했고, 이에 반해 미국증시 선물·달러는 약세로 전환됐다.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 침체 리스크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동반될 수 있어, 당분간 금값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가격 변동뿐 아니라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연준 통화정책, 환율 변동과 글로벌 자금 흐름, 지정학적 위험 등 다양한 변수의 복합적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 금값의 김치프리미엄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단기 투자자에게는 차익 실현 기회가 될 수 있으나 장기 보유자에게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향후 정책 방향은 국제 금시세, 환율, 지정학 리스크 등 주요 변수 흐름과 맞물려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