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키 고백에 스튜디오 숨멎”…퍼펙트 라이프, 부부 진심 토로→가족의 울림
아침 햇살이 부서지듯 번지는 거실, 이혜정은 특유의 당당한 워킹으로 또 다른 하루를 시작했다. 패션 도시의 런웨이 위에서 빛나던 발걸음은 이제 일상과 스튜디오를 오가며 평범함과 특별함이 교차하는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냈다. TV CHOSUN ‘퍼펙트 라이프’에서 펼쳐진 이혜정의 솔직한 하루는 초반부터 모두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스튜디오의 매서운 시선이 이혜정에게로 집중됐다. 이성미의 직접적인 질문에 이혜정은 쿨하게 "179센티미터"라고 답했다. 오지호가 남편 이희준의 키를 언급하자, 이혜정은 맑은 미소로 "남편이 나보다 1센티미터 더 크다"고 밝혀 더욱 단단한 현실감을 더했다. 화려한 겉모습 뒤 소문과 오해, 숫자에 가려진 시간이 차분한 목소리로 해명됐다. 단순한 공식 수치가 아닌, ‘비율이 좋아 더 크게 보인다’는 오해까지 웃음으로 넘어가며 스튜디오에는 온기가 퍼졌다.

프로페셔널 모델로 꿋꿋이 살아온 시간,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더욱 돋보인 것은 가족을 향한 이혜정의 크고 섬세한 내면이었다. 동생과 함께 평창동 집에서 나누는 일상, 농구팀을 꾸리길 바랐던 소녀 시절의 꿈부터 치열한 현실의 벽까지, 그의 고백은 진심으로 다가왔다. 육아와 일에 쫓기며 둘째를 고민하는 부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과 탄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결정적으로, 이희준이 둘째보다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꿈꾼다는 속내를 밝히자 “사랑꾼”이라는 반응이 스튜디오에 잔잔히 번졌다.
무대 뒤 이혜정의 모습에는 오랜 흔적이 각인돼 있었다. 한때 80킬로그램의 농구선수에서, 혹독한 다이어트 끝에 46킬로그램까지 내려갔던 시절, 하루 한 끼 샌드위치로 버텼던 고단한 시간과 뼈만 남았던 새벽의 기억까지, 모두 거침없이 드러냈다. 조기폐경 위기의 경계에서 아이를 간절히 기다렸던 슬픔과 희망, 그리고 10년째 60킬로그램을 유지하며 건강한 미래를 다짐하게 된 경로는 자신에 대한 용서와 화해로 가득 차 있었다.
솔직함과 따듯한 유머, 가족을 향한 애틋함이 녹아든 스튜디오 분위기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혜정은 화려한 기록도 스포트라이트도 아닌, 멈추지 않는 일상과 치열한 진심으로 또다시 누군가의 삶에 작은 용기를 건넸다. 세계 무대를 누볐던 과거와 사랑으로 채운 오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혜정의 색다른 퍼펙트 라이프는 28일 오후 8시 TV CHOSUN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