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벡셀 0.98% 하락”…ESS 신기술 후 단기 조정세·외국인 수급 영향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0월 23일 오후 1시 16분 기준 에스엠벡셀 주가는 3,030원으로, 전일 대비 0.98% 하락했다. 최근 납축전지 기반 ESS(에너지저장장치) 신기술 확보 발표를 계기로 한 달간 급등세를 보였으나, 단기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에스엠벡셀의 이번 약세는 외국인 수급 변동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전일 매도세 이후 10월 22일 23만5,000주를 순매수했지만, 최근 일주일간 누적 기준으로 11만 주 가까이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의 미미한 순매수와 개인 매수세가 전체 수급 균형을 지켜내는 양상이다.

동일 업종 내에서는 현대모비스(-1.91%),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1%), 한온시스템(-2.73%) 등 대다수 종목도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 전체의 약세 가운데 에스엠벡셀도 동조 양상을 나타냈으며,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0.98%)인 수준을 기록했다.
재무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에스엠벡셀의 부채비율은 57.36%, 유보율은 21.14%로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 2024년 영업이익률은 3.02%로 전년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하반기 전장부품 부문 매출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다만 2025년 매출 전망치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최근 주가 모멘텀은 ESS 신기술 확보 발표에 힘입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리튬이온 대비 약 10년의 수명과 내화성 개선 효과로 장주기 ESS 시장의 진입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발표 직후 에스엠벡셀 주가는 52주 신고가인 3,06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 이후 외국인 매도 전환, PER 159배 수준의 고평가 논란 등이 맞물리며 조정장이 나타나고 있다. 한온시스템(-6.2배), 현대모비스(6.9배) 등 동종 업계 대비 현저히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업계에서는 ESS 기술 상용화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205%의 영업이익 증가로 단기 회복세를 보인 반면, 한국앤컴퍼니는 40% 이상 실적 감소세를 나타냈다. 에스엠벡셀은 매출 성장률 측면에선 중간권이지만, 기술 혁신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에스엠벡셀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신기술 모멘텀과 외국인 수급 변화에 민감하게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적으로는 전장부품 매출확대, ESS 시장 진출, 고객사 확보가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 급등 이후 차익 실현 구간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외국인 순매도세 지속 시 조정폭이 커질 가능성, 신사업 상용화 지연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에스엠벡셀의 성과는 전장부품 매출, ESS 신기술 상용화 등 주요 이슈에 달려 있으며, 시장에서는 수급 변화와 실적 개선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