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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38개 펄펄 끓는 물에”…코인노래방, 위생 관리 방안 두고 논란
사회

“마이크 38개 펄펄 끓는 물에”…코인노래방, 위생 관리 방안 두고 논란

한유빈 기자
입력

부산의 한 코인노래방 자영업자가 매달 마이크를 끓는 물에 삶아 소독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위생 관리 방식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5일 자영업자 A씨가 SNS 스레드 계정(rodeo_westen_pub)에 ‘한 달에 한 번 소독하는 날’이라는 설명과 함께 게시한 것으로, 마이크 헤드 38개가 대형 양철 냄비에서 삶아지는 과정이 담겼다.

 

영상에는 삶은 물이 립스틱과 음식물, 이물질로 진흙탕처럼 변한 장면도 등장했으며, A씨는 “음식 먹으면서 노래 부르는 손님들 때문에 침과 립스틱 등이 다 들어간다”고 직접 설명했다. 실물 예시를 통해 마이크를 삶기 전과 후의 상태를 비교하기도 했다.

출처: 스레드
출처: 스레드

누리꾼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정성이 대단하다”, “이런 노력이 있기에 냄새가 안 난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삶는 과정에서 오히려 코팅이 벗겨지고 녹슬지 않느냐”, “소독기와 소독약 사용이 더 위생적”이라며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A씨는 이에 대해 “소독기를 쓰면 비린내가 난다”며 “삶은 뒤 빠르게 건조하지 않으면 녹이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마이크 소독과 관련된 관리 노하우를 추가로 공유했다.

 

위생에 대한 자영업자의 각별한 노력이 접객업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는 한편, 공식적인 소독법이나 지침 부재에 따라 각 매장의 관리 방식이 제각각이라는 문제도 재조명된다. 방역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위생 관리 기준에 대한 토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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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노래방#마이크소독#sns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