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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이우진 각오”…남자배구대표팀 새 얼굴→네덜란드전 성장 다짐
스포츠

“유럽파 이우진 각오”…남자배구대표팀 새 얼굴→네덜란드전 성장 다짐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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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호흡을 가다듬던 이우진의 표정엔 긴장보다 설렘이 묻어났다. 두 번째로 태극마크를 단 젊은 아웃사이드 히터는 성장의 무대로 삼고자 하는 분투를 드러냈다. 당찬 시선과 대표팀 막내다운 열정이 진천선수촌의 오전 공기를 채웠다.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3일 진천선수촌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이우진은 주장 황택의와 간판 공격수 허수봉, 새로운 도전을 앞둔 동료들과 함께 인터뷰에 서며 국가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각오를 밝혔다.

“유럽파 이우진 각오”…남자배구대표팀 새 얼굴→네덜란드전 성장 다짐 / 연합뉴스
“유럽파 이우진 각오”…남자배구대표팀 새 얼굴→네덜란드전 성장 다짐 / 연합뉴스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이우진은 정지석의 부상 이탈 이후 정식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우진은 “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큰 무대에 임하는 소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이우진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19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의 3위 입상과 함께 베스트7에 선정되며 일찍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23년 11월, 이탈리아 베로 발리 몬차와 공식 계약을 맺으며 한국 남고배구 최초의 유럽 진출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키 195cm의 신체 조건과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이번 훈련에서도 강한 서브와 견고한 리시브를 잇달아 선보이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대표팀에는 허수봉, 나경복, 임성진, 김지한 등 프로에서 두각을 드러낸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다. 이우진은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라인업 경쟁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차분히 성장의 의지를 밝혔다.

 

대표팀은 6월 6일과 7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세계랭킹 13위인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2024-2025시즌 삼성화재에 합류할 미힐 아히도 등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이우진은 “네덜란드는 강팀이지만, 자신에게도 값진 기회”라며 의지를 다졌다. 팬들에게는 “응원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표팀의 여름은 바쁘게 이어진다.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6월 17일부터 AVC 네이션스컵, 9월 세계선수권 등 굵직한 국제대회 일정이 예고돼 있다. 각오와 성장으로 가득 찬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불어넣는 새 바람에 배구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행여 오늘의 땀방울이 내일의 환희가 되지 않을까. 누군가는 그 물음 앞에서 망설였고, 누군가는 믿음으로 답했다. 네덜란드와의 빅매치를 앞두고 남자배구대표팀의 성장은 아직 진행 중이다. 대표팀의 또다른 발걸음은 6월 6일과 7일 밤,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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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남자배구대표팀#네덜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