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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티몬 인수 앞두고 구조조정 논란”…직원 반발 거세져→채권자 설득 변수로
사회

“오아시스, 티몬 인수 앞두고 구조조정 논란”…직원 반발 거세져→채권자 설득 변수로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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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이름을 알린 ‘오아시스’가 법정관리 중인 온라인 쇼핑몰 ‘티몬’의 인수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인수 확정 직전, 사측이 비영업직 전원에 영업직 전환을 통보하고 희망퇴직을 공지하자 내부에서는 거센 반발이 터져나왔다. 140여 명에 달하던 티몬 직원 중 약 50명이 이미 회사를 떠났으며, 다수는 영업직 전환 대상이었던 비영업직 출신이었다. 특히 ‘오아시스’가 고용 보장을 약속했던 점을 떠올리며, 남은 직원들 사이에도 불신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퇴직자들은 “십수년간 관리와 기획 등 비영업 분야에 종사해온 직원에게 갑자기 영업을 맡기겠다는 요구 자체가 퇴사 압박”이라고 주장한다. 전 직원 대상 물류센터 현장 교육에 대해서도 직원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아시스 측은 “인력 감축 목적이 아니다”며, 플랫폼 정상화와 조직 문화 통합을 위한 과정이라 해명했다. 또한 이직을 고려하는 직원에게는 ‘선택의 기회’를 줬으며, 남은 구성원과는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출처=오아시스마켓
출처=오아시스마켓

하지만 이번 논란은 인수 절차에도 변수로 작용할 조짐이다. 오아시스가 제시한 인수대금 중 채권 변제에 쓰일 금액이 전체 채권액의 0.8%에 그쳐, 20일 예정된 관계인집회에서 주요 채권자들의 동의를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인수 이후 정상화가 가능할지, 또 내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물음표가 남아 있다.

 

각 기업의 이해와 직원, 채권자, 시장의 신뢰를 아우르는 해법이 절실한 시점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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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티몬#희망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