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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었다” vs. “논쟁 도움 안 돼”…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논란에 민주당 방어와 내홍 격화
정치

“선을 넘었다” vs. “논쟁 도움 안 돼”…최동석 인사혁신처장 논란에 민주당 방어와 내홍 격화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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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을 둘러싼 논란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격렬하게 확산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논쟁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을 긋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지만, 친문계 인사들과 일부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는 ‘선을 넘었다’며 사실상 사퇴 요구까지 나오면서 내홍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최근 최동석 처장의 과거 발언들이 연일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문재인이 모든 고통의 원천’ 등의 직설적 비판 표현이 알려지자, 당 안팎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신 한 의원은 “최 처장 발언은 이미 선을 넘은 것 같다”고 밝히면서 “비록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정부의 갈등으로 확산될 소지는 없다고 해도, 이런 틈을 파고드는 시도가 계속될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윤건영 의원 역시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임명권자의 판단”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논란이 될 만한 인사는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사전 설명이 특히 중요하다. 이번 경우엔 그 과정이 생략됐다”고 짚었다. 이어 “문재인이 모든 고통의 원천”이라는 최 처장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치욕스럽기까지 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혼선을 막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원내 핵심 관계자는 “최 처장 논쟁을 계속 이어가는 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께서 충분히 고민해 임명한 만큼 인사 문제에 당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공직사회의 철밥통 이미지를 깨기 위해 인사혁신처의 혁신안이 필요했고, 대통령이 이 점을 중시해 임명한 것”이라며 일각의 비판 분위기를 차단했다.

 

박 부대표는 “여러 의원 개인의 생각이 나올 수 있으나, 최 처장 임명의 배경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내부 방어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와 친문계 인사들 사이에서 입장 차가 뚜렷해지며 논란의 불씨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 최동석 처장 관련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부 혼선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어책을 지속하면서, 논란 진화를 위한 명확한 정리 필요성도 고민할 전망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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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더불어민주당#윤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