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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4.6% 성장”…종근당, 실적 선방에도 수익성은 둔화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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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2023년 3분기 42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치로, 국내 제약업계의 전반적 성장 둔화 분위기 속에서도 매출 견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도 1조2561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9.5% 증가하며 실적 저변을 확대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에 대해 업계는 종근당의 항암제, 만성질환 치료제 등 주력 의약품의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과 신규 파이프라인의 실적 반영 효과를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반면, 수익성 측면에서는 둔화 조짐이 두드러졌다. 3분기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01억원으로 6.6% 줄었다. 영업이익률 하락에는 연구개발(R&D) 비용 집행 증가와 판관비 부담, 일부 신제품 출시 지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장에서는 종근당이 장기적 성장을 목표로 신약 중심 전략 및 글로벌 임상 확장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는 이익 압박을 감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국내외 제약 시장은 신약개발 경쟁, 바이오시밀러 출혈적 가격경쟁 등의 영향으로 오랜 기간 마진 하락과 비용 불확실성이 공존해왔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투자 선순환 구조를 위해 일시적인 수익성 저하를 감수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종근당의 실적은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미래가치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대표적 사례로 해석된다.  

 

실제 금융 당국의 회계기준 변화, 약가 인하 정책 강화, 유통구조 고도화 등 외부 변수도 영업이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 전반이 내실 혁신, 글로벌 진출 강화를 위한 R&D 투자 증가에 대응하며 수익성 방어 전략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제품 론칭, 해외 기술 수출,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등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 정상화 시점이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종근당이 누적 매출 면에서 성장세를 이은 만큼, 향후 신약시장 진입과 수익구조 개선 성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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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매출증가#영업이익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