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주가 6개월새 65% 급등”…K-방산·철도 모멘텀, 목표가 30만 원대 ‘주목’
현대로템 주가가 최근 6개월 새 65% 이상 급등하며 국내 증시 방산·철도 대표 성장주로 재부상하고 있다. 18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날 장중 188,4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4.27% 하락세를 나타냈다. 단기 조정 국면이나, 지난 5월 저점(11만 원대) 대비 6개월 누적으로는 여전히 강한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 GTX-A 등 대형 프로젝트, 우주·수소 모빌리티 이슈 등 복합 성장 모멘텀을 주목하면서도, 높은 밸류에이션과 단기 수급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함께 점검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현대로템 주가는 급등 이후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 새 20만1,500원에서 24만4,500원까지 상승했다가 현재는 18만 원대 후반으로 되돌림이 진행됐다. 장중 변동 폭이 12,000원 이상에 달하며 단기 매물 소화가 이뤄졌고, 거래량도 47만 주 수준으로 최근 일평균의 60%가량으로 진정된 상태다. 52주 기준으로는 저점 4만3,650원에서 최고 24만9,50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25%가량 조정된 셈이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현대로템[064350] 최근 3개월 주가변동 추이 / 네이버증권](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8/1763437536451_609142934.jpg)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최근 6거래일(11월 10~17일)간 각각 7만9,000주, 63만9,000주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차익 실현이 두드러졌다. 외국인·기관이 매수로 전환될 때 주가 반등이 높고, 매도로 돌아설 때 약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 반복되며, 수급 변화의 민감도가 높은 종목임이 부각됐다. 동종업종 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레인보우로보틱스 등과 함께 방산·기계 섹터를 대표한다. 시가총액은 약 20조5,000억 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49조 원대)보다는 작지만, 경쟁사 대비 비용 효율성(ROE 26%)과 외국인 지분율(32.81%)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다만 PER은 30배 중반 수준으로, 성장 기대가 주가에 대부분 선반영돼 있다는 평가도 동시에 제기된다.
재무 지표도 동반 개선 중이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연 매출(3조1,633억 원→5조9,281억 원), 영업이익(1,475억 원→1조665억 원), 영업이익률(5.85%→18% 안팎), ROE(10%→30%대 초반), 부채비율(218%→130~170%) 등 주요 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다. 순이익 증대 및 재무건전성 향상이 가시적이지만, 배당수익률은 0.11%로 낮아 배당 매력은 제한적이다.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주요 증권사가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9만~32만 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12개월 선행 PER 30배 수준을 적용, 글로벌 방산 대형사 밸류에이션을 반영하고 K2 전차·GTX·수소 인프라 프로젝션과 실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최근 실적 컨센서스(네이버증권 기준 목표주가 약 29만9,563원)는 현 주가 대비 50~60% 업사이드가 열려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서울 ADEX 2025에서 극초음속·우주 발사 추진체 등 성장 영역을 전시한 점, 8조9,800억 원대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이 내년부터 본격 매출로 인식된다는 점, GTX-A 등 철도 대형 사업 수주와 공급망 강화 이슈 등이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리포트와 파트너스 데이 등 이벤트 모멘텀도 단기 주가 랠리에 힘을 실었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30배 안팎의 높은 PER, 실적 미달·수주 지연에 따른 급격한 차익 매물, 외국인·기관 수급 변화, 원자재·공급망 리스크, 환율·금리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급등 뒤 20만 원대에서 조정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테마 과열→단기 조정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주가 레벨과 실적·수주 뉴스의 강도, 수급 흐름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폴란드 K2 2차 생산 본격화, 추가 해외 방산 수주, GTX 포함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 진전, 수소·우주 사업 가시화 여부 등을 핵심 변수로 꼽는다. 당분간은 18만 원초반대 지지선과 20만 원선 재돌파를 단기 방향성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주가 방향성은 실제 분기 실적과 대규모 수주·신사업 소식, 국내외 방산·철도 시장 환경, 수급 변화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